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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설 연휴 후 환율 20원 넘게 급등…악몽 재현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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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설 연휴 후 환율 20원 넘게 급등…악몽 재현 우려

추석 연휴를 앞둔 지난 2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추석 연휴를 앞둔 지난 2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7일간의 긴 추석 연휴 이후 누적된 대내외 변수가 한꺼번에 반영되면서 환율이 크게 출렁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지난 6일간의 설 연휴 직후 열린 거래에서 원·달러 환율이 20원 넘게 급등하고 1450원대로 올라선 바 있어 긴장감이 커지고 있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추석 연휴를 앞둔 지난 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407.0원(3일 오전 2시 기준)에 야간 거래를 마쳤다. 야간장 종가 기준으로는 지난달 24일 처음으로 1400원을 넘어선 이후 7거래일 연속 1400원대를 이어갔다.

최근 환율이 1400원선 밑으로 내려오지 않는 것은 3500억달러 규모 대미투자 협상이 장기화되면서 불확실성이 커진 탓이다.
연휴 기간 미국에서 주요 발표 결과에 따라 환율 변동성이 더 커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특히 셧다운 여파로 미국의 주요 경제지표 발표가 차질을 빚고 있는 점이 시장의 불확실성을 높이고 있다. 시장 참가자들이 가장 주목했던 미 노동부의 9월 고용보고서는 셧다운 여파로 발표가 연기됐다. 고용지표의 발표가 미뤄지면 이달 금리 결정을 앞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으로선 ‘깜깜이’ 금리 결정을 해야 하는 처지에 놓인다. 이에 연준의 통화정책에 대한 위험이 커지고 이 같은 위험은 시장으로 전이될 수 있다.

앞서 6일간 이어진 설 연휴 다음 날인 1월 31일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24일 오후 3시30분 종가)보다 21.4원 급등한 1452.7원으로 주간 거래를 마쳤다. 당시 딥시크 쇼크를 비롯해 설 연휴 기간 미국 연준의 매파적 금리 동결, 트럼프 정부의 관세 부과 엄포 등 여러 대외 변수가 일시에 반영된 탓이다.


정성화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sh122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