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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전자금융업 매출 10%↑…업체 수·잔액 모두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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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전자금융업 매출 10%↑…업체 수·잔액 모두 증가

신규 진입 늘며 성장세 지속
경영지도기준 미준수도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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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연합뉴스
올해 상반기 전자금융업계가 매출과 등록업체 수 모두 증가하며 두 자릿수 성장세를 이어갔다. 반면, 재무 건전성이 취약한 소규모 사업자 중심으로 경영지도기준을 지키지 못한 업체도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5년 상반기 전자금융업 영업실적’에 따르면, 전자금융업 매출은 5조5000억 원으로 전년 동기(5조 원) 대비 10%(5000억 원) 증가했다.

업종별로는 전자지급결제대행(PG) 부문이 4조1000억 원으로 가장 많았고, 선불전자지급수단 발행업이 1조1000억 원을 차지했다. 매출총이익도 1조7000억 원으로 전년 대비 6.2%(1000억 원) 늘었다.

전자금융업 등록업체 수는 6월 말 기준 233곳으로, 지난해 말(207곳)보다 12.6%(26곳) 증가했다. PG사가 179곳으로 가장 많았고, 선불업 111곳, 결제대금예치업 46곳, 직불업 24곳, 전자고지결제업(EBPP) 17곳 등이 뒤를 이었다.
PG·선불 잔액도 함께 증가했다. 금융회사를 제외한 전자금융업자 214곳의 잔액은 15조 원으로, 작년 말보다 6000억 원(4.2%) 늘었다. PG 잔액은 10조2000억 원, 선불 잔액은 4조8000억 원으로 각각 3000억 원씩 증가했다.

다만 경영지도기준 미준수 업체 수는 28곳으로 늘어, 지난해 말(18곳) 대비 10곳 증가했다. 이 중 6곳은 등록 1년 미만의 신규 전금업자였다.

주요 위반 항목은 △자기자본 요건(21곳) △유동성 비율(20곳) △안전자산 비율(10곳) △미상환잔액 대비 자기자본비율(6곳) 등이었다.

금감원은 “경쟁 심화와 신규 소규모 사업자 증가로 일부 업체의 재무 건전성이 악화된 영향”이라며 “다만 미준수사의 평균 매출은 21억 원으로 전체 평균(257억 원) 대비 미미하며, PG·선불잔액 비중도 각각 0.5%, 8.2% 수준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금감원은 “선불충전금은 별도로 관리돼 이용자 피해 가능성은 낮다”며, “경영개선계획 제출 요구와 경영진 면담 등 감독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내년 1월부터 시행되는 ‘전자금융업자 결제 리스크 관리 가이드라인’에 따라 상위 PG사와 선불업자는 하위 PG사의 정산자금 관리 실태를 평가에 반영해야 한다.

또 경영지도기준을 위반한 업체에 대해 금융위원회가 직접 조치를 요구할 수 있도록 하는 전자금융거래법 개정안도 국회에서 논의 중이다.


홍석경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ong@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