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진옥동·임종룡·빈대인 연임 가능성… 2기 체제 기대감 커진다

글로벌이코노믹

진옥동·임종룡·빈대인 연임 가능성… 2기 체제 기대감 커진다

내부에 마땅한 경쟁자 없어
모두 초임인 데다 내부 지지 강해
李정부 낙하산 축소 기조에 연임 '청신호'
진옥동 신한금융지주 회장, 임종룡 우리금융지주 회장, 빈대인 BNK금융지주 회장(왼쪽부터). 사진=각 사이미지 확대보기
진옥동 신한금융지주 회장, 임종룡 우리금융지주 회장, 빈대인 BNK금융지주 회장(왼쪽부터). 사진=각 사
진옥동 신한금융지주 회장, 임종룡 우리금융지주 회장, 빈대인 BNK금융지주 회장이 큰 이변이 없는 한 대부분 연임이 성사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이들은 취임 이후 역대 최대 실적을 바탕으로 주가를 2배 이상 끌어올리면서 경영 성과가 높다. 또 내외부의 강력한 경쟁 후보도 보이지 않아 연임 가능성이 높다.

막판 변수로 정권 차원에서 낙하산을 꽂으려는 시도가 있을 수 있다는 신중론도 제기된다. 하지만 최근 이재명 정부의 국책은행·금융공기업 수장 인사에서 금융권의 반발을 의식해 내부 승진 기조가 자리 잡고 있다는 것을 감안할 때 무리한 낙하산 인사를 밀어붙일 가능성은 매우 낮아졌다는 게 중론이다.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최근 신한금융지주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는 차기 회장 압축 후보군(쇼트리스트)으로 진옥동 현 회장, 정상혁 신한은행장, 이선훈 신한투자증권 사장, 외부 후보 1명 등 4명을 확정했다. 외부 후보는 본인의 요청으로 신상이 공개되지 않았다.
금융권에선 쇼트리스트 발표 이후 사실상 진 회장의 연임이 확정됐다고 보는 시각이 많다. 재일 교포 주주들이 15~17%의 지분을 보유한 신한금융은 다른 금융지주들보다 상대적으로 외풍에서 자유로운 데다 내부적으로는 '포스트 진옥동'이 성장할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의견이 지배적이기 때문이다.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도 연임 가능성에 점차 무게가 실리는 분위기다. 특히 금융위원장을 지냈던 그가 처음 회장으로 취임했을 당시 우리금융 내부에서조차 관피아·낙하산이라는 반발도 존재했지만 취임 이후 임 회장이 우리금융의 숙원이었던 '종합금융그룹' 체제를 완성시켰고, 고질병이었던 계파 갈등을 해소했다는 점에서 현재는 연임을 지지하는 목소리가 커진 것으로 알려졌다.

빈대인 BNK금융 회장도 경영 성과를 인정받으며 내외부에서 강력한 지지를 얻고 있다. BNK금융은 빈 회장 취임 당시(2023년 3월 17일 종가 기준) 6250원이었던 주가가 지난 21일 1만4920원까지 뛰었고, 올해 연간 순이익도 2014년(8098억 원) 기록한 사상 최대치를 갈아치울 것으로 예상된다.


정성화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sh122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