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안·텐센트 등 현지 보험사, 전 과정 AI화
이미지 확대보기보험연수원(원장 하태경)은 지난 5일부터 8일까지 선전에서 핑안보험, 원커넥트, BYD, 텐센트 등 AI 기반 혁신기업을 방문해 보험산업의 변화를 직접 살폈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연수에는 KB, 한화, 농협, 하나, 롯데 등 주요 생명·손해보험사 임직원과 재보험·핀테크 기업 관계자 21명이 참가했다.
중국 보험산업은 이미 AI 상용화 단계에 접어들었다. 핑안보험은 사고 차량 사진을 앱으로 업로드하면 3분 안에 수리비가 산정되고 1시간 내 정비소 연결까지 완료되는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자동차보험 가입 시간도 5.7분에서 1.2분으로 단축됐다. AI 정확도는 92%, 고객만족도는 99%에 달한다.
또 전기차 제조사 BYD는 자율주행 보조시스템(ADAS) 오류 발생 시 제조사가 책임을 지는 새로운 보험모델을 제시했다. 이는 기존 자동차보험의 책임 구조를 ‘보험사 단일책임’에서 ‘제조사·보험사 공동책임’ 체계로 확장하는 시도로 평가된다.
보험연수원 측은 “중국의 보험산업은 규제보다 시장 실험을 우선시하며 빠른 속도로 지능화되고 있다”며 “AI를 단순 자동화 도구가 아닌 데이터-인사이트-고객경험을 통합하는 플랫폼 핵심요소로 활용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박승찬 용인대 교수도 “한국 보험산업도 단순한 디지털화(DX) 단계를 넘어 지능화(IX)로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보험연수원은 이번 연수 중 핑안보험과 AI 기반 사고보상 시스템의 국내 적용 방안을 협의하고, 향후 AI 기술 협력 허브로 역할을 확대하기로 했다. 하태경 원장은 “참가자 모두 중국의 AI 보험서비스 속도를 직접 체감했다”며 “보험연수원이 핑안보험 등과 협력해 국내 보험산업의 AI 도입을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홍석경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ong@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