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車보험 손해율 87% 돌파…4년째 보험료 인하에 수익성 ‘경고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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車보험 손해율 87% 돌파…4년째 보험료 인하에 수익성 ‘경고등’

정비요금·부품비·최저임금 상승에 사고당 손해액 늘어
서울 서초구 잠원나들목 인근 경부고속도로 하행선(오른쪽)이 차량들로 붐비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서울 서초구 잠원나들목 인근 경부고속도로 하행선(오른쪽)이 차량들로 붐비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올해 10월 기준 대형 손해보험사들의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87%를 넘어 작년보다 소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4년 연속 자동차보험료 인하가 이어진 가운데 사고 1건당 손해액이 커지면서 전반적인 수익성이 악화된 것이다.

24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 현대해상, DB손해보험, KB손해보험 등 주요 4개사의 지난달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평균 87.4%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2%포인트 높은 수치다.

1월부터 10월까지 누적 손해율은 85.7%로, 전년 동기 대비 4.2%포인트 올랐다. 4년 연속 보험료 인하가 이어진 가운데 사고 1건당 손해액이 커지면서 전반적인 수익성이 악화된 것으로 풀이된다. 정비요금과 부품비, 수리비, 최저임금 인상 등 원가 상승 요인도 영향을 미쳤다.

업계에서는 자동차보험의 손익분기점이 손해율 80%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 한 손보사 관계자는 “가을 행락철과 동절기 진입으로 차량 이동이 늘어나는 만큼 연말까지 손해율 상승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홍석경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ong@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