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투업 PFCT 혁신금융, 저축은행 연계 ‘서민대출 342억’ 공급

온투금융업권 출범 10년 만에 금융기관투자가 본격 개시된 가운데, 신용리스크 관리 기술을 앞세운 온투금융사 PFCT(피에프씨테크놀로지스)가 저축은행과의 연계투자 첫 성과를 공개했다.

PFCT는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된 ‘저축은행 연계투자’를 통해 지난 5월 29일부터 11월 말까지 8개 저축은행으로부터 투자금을 조달해 총 1,576명에게 342억 원 규모의 개인신용대출을 공급했다고 11일 밝혔다. 해당 대출의 가중평균금리(플랫폼 이용료 포함)는 연 12.2%였으며, 연체율은 0.2%로 연체 건수는 3건에 불과해 2금융권 평균 대비 크게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연계투자에는 고려·다올·세람·스마트·MS·OK·인천·한화저축은행 등 8곳이 참여했다. PFCT는 각 저축은행의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규제를 준수하는 방식으로 중금리 개인신용대출을 간접 취급했다. 특히 참여 저축은행 중에는 기존에 개인신용대출을 중단했거나 직접 취급하지 않았던 곳도 있어, 온투금융을 통한 대출 공급이 중저신용자 대출 활성화에 기여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PFCT가 지난 6개월간 공급한 대출의 수요층은 상당수가 서민·중저신용자였다. 대출을 받은 1,576명 중 91.7%가 2금융권 이용자였으며, 평균 신용점수는 754점이었다. 평균 대출신청액은 2,171만 원, 생활비 목적 대출이 93.4%를 차지하는 등 생활밀착형 대출 비중이 높았다.
금리 수준도 서민 부담을 완화하는 데 기여한 것으로 평가된다. 전체 대출의 가중평균금리 12.2%는 서민금융정책상품인 햇살론 평균금리(15.9%)보다 낮다. 특히 신용점수 701~800점 구간의 차입자들이 이용한 대출의 가중평균금리는 연 12.5%로, 같은 구간의 저축은행 평균금리(15.4%), 카드론 평균금리(14.8%)보다 2.3~2.9%포인트 낮았다.

PFCT는 연체율을 낮게 유지한 배경으로 자체 신용리스크 관리 기술을 꼽고 있다. 회사는 해외 금융기관에서도 검증된 ‘에어팩(AirPack)’ 솔루션을 연계투자 리스크 관리 전 과정에 적용해 왔다고 설명했다. PFCT의 대출 서비스는 100% 비대면 방식으로 운영되며, 신청부터 입금까지 최단 소요시간은 16분, 평균 소요시간은 22시간 48분으로 대부분 하루 내 자금 수령이 가능하다.

이수환 PFCT 대표는 “오랜 기간 규제 해소를 기다리며 준비해 온 개인신용대출 서비스인 만큼, 기술력을 바탕으로 서민층에 더 나은 중금리 자금을 제공하고 저축은행에는 낮은 리스크로 고객 만족을 높일 수 있도록 하겠다”며 “앞으로 더 많은 금융기관이 온투금융 연계투자에 참여해 PFCT가 중금리 대출 공급원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홍석경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ong@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