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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로 금리 깎았다…어니스트AI, 신용점수 700점 13%대 중금리 공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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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로 금리 깎았다…어니스트AI, 신용점수 700점 13%대 중금리 공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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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어니스트펀드 제공
금융 AI 전환(AX) 선도 기업 어니스트에이아이(어니스트AI)가 저축은행 연계 대출 플랫폼을 통해 민간중금리 대출 중심의 사업 모델을 확고히 하고 있다.

어니스트AI는 자사 저축은행 연계 대출 플랫폼 ‘어니스트펀드’를 통해 취급한 전체 대출의 99% 이상이 민간중금리 대출로 공급됐다고 16일 밝혔다. 이는 저축은행 업권 기준 중금리대출 요건인 신용점수 884점 이하, 금리 16.51% 이하를 충족한 수치다.

자체 AI 플랫폼의 대출 데이터를 전수 분석한 결과, 어니스트AI는 고신용자 위주 영업이 아닌 중·저신용자를 대상으로 합리적인 금리를 제공하는 데 초점을 맞춘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신용점수 800점 이하 중저신용자 대상 대출 평균 금리는 13% 초반 수준이었으며, 신용카드 발급이 어려운 700점 이하 저신용자 구간에서도 평균 13% 후반의 금리를 유지했다. 신용점수 하락에 따른 금리 급등 없이 안정적인 10% 초·중반대 금리를 제공한 점이 특징이다.

이는 AI가 단순 신용점수 중심 평가를 넘어 차주의 상환 능력을 입체적으로 분석해 리스크 비용을 낮춘 결과로 풀이된다. 어니스트AI는 이를 가능하게 한 핵심 요소로 독자적인 ‘BaaS(Banking-as-a-Service)’ 사업 모델을 꼽고 있다.
BaaS 모델은 제휴 금융사의 대출 심사·실행·운영 등 핵심 기능을 어니스트AI의 기술 플랫폼이 위탁 수행하는 구조다. 대출 신청이 집중되는 상황에서도 병목 없이 일관된 심사 품질을 유지하고, 고객에게는 빠른 결과를, 금융사에는 운영 효율성을 제공한다는 설명이다.

이 같은 구조가 시장에 안착하면서 성장세도 가시화되고 있다. 지난 11월 신규 취급액은 출시 초기 대비 4배 이상 증가했으며, 저축은행의 연계 투자 수요 확대가 성장을 견인했다. AI 기반으로 선별된 중금리 대출 수요를 금융사의 자금과 효과적으로 연결한 결과라는 평가다.

어니스트AI의 BaaS 플랫폼은 파트너 금융사가 별도의 IT 시스템 구축이나 대규모 인력 채용 없이도 즉시 대출 시장에 진입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금융사는 비용 효율적인 자금 운용이 가능하고, 핀테크 기업은 기술을 통해 고객 접점을 확대하는 협력 구조를 완성했다는 분석이다.

서상훈 어니스트AI 대표는 “대출 프로세스의 90% 이상을 자동화하고 AI 기반의 정교한 신용위험 평가를 통해 급증하는 중금리 대출 수요를 안정적으로 소화하고 있다”며 “취급액의 99%가 중금리 대출이라는 성과는 어니스트AI가 1금융권과 2금융권을 잇는 가장 효율적인 ‘기술 가교’임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홍석경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ong@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