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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투자자, 국내주식 23조 팔고 해외서 15조 순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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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투자자, 국내주식 23조 팔고 해외서 15조 순매수

국내-해외 투자, 보완 관계에서 대체 관계로 변화
뉴욕증권거래소 모습.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뉴욕증권거래소 모습. 사진=로이터
최근 국내 개인투자자들이 국내 주가가 뛰면 차익실현에 나서고 해외 주식을 대거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23일 발표한 금융안정보고서에 따르면 한국과 미국 증시가 모두 상승세였던 올해 7∼10월 개인투자자는 국내 주식을 23조원 순매도하고 해외주식을 103억달러(한화 약 15조2800억원)어치 순매입했다.

과거에는 개인투자자들의 국내주식과 해외주식 투자가 동시에 증가하는 보완 관계였으나 2020년 이후로 한쪽이 늘면 다른쪽이 감소하는 대체 관계로 변화하고 있다고 한은은 분석했다.

예컨대 지난해 2~7월 개인은 국내주식을 14조원 가량 팔았지만, 해외주식은 83억 달러 사들였다. 올해 5~7월에도 비슷한 패턴이 나타났다.
이런 효과는 코스피 수익률이 미국 S&P500보다 높았던 올해 9∼10월(코스피 +28.9%·S&P500 +5.9%)에 더 뚜렷하게 나타났다.

한은은 이처럼 국내외 투자에 대체 관계가 강화되는 배경으로 국내 증시 장기 수익률 기대가 낮은 점을 꼽았다. 최근 환율 상승으로 인한 환차익 기대도 해외주식 우위를 강화한 요인으로 주목했다.

한은은 "(한국과 미국 증시 간에) 장기적인 수익률 격차로 인해 투자자들의 수익률 기대가 국내 증시는 낮게, 미국 증시는 높게 고정됐다"면서 "그러다 보니 단기 수익률이 상승하면 국내주식을 매도하고 해외주식을 매수하는 패턴이 나타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수익률 기대 격차가 장기간에 걸쳐 형성된 만큼 일시적인 수익률 개선만으로는 투자자의 기대를 변화시키기 어렵다"면서 "기업 거버넌스 개선, 주주환원 확대 등 정책적 노력을 통해 국내 자본시장의 장기 성과와 안정성을 높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정성화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sh122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