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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해율 96% 뚫렸다…대형 손보사 車보험, 6년 만에 최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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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해율 96% 뚫렸다…대형 손보사 車보험, 6년 만에 최악

보험료 4년 연속 인하 후폭풍…금융당국 결국 2월부터 인상키로
광주·전남 일부 지역에 대설주의보가 내려진 21일 오전 광주 서구 무진대로에서 차량들이 눈 속에서 서행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광주·전남 일부 지역에 대설주의보가 내려진 21일 오전 광주 서구 무진대로에서 차량들이 눈 속에서 서행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해 12월 대형 손해보험사들의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96%를 웃돌며 최근 6년 사이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연말 계절적 요인과 잇따른 보험료 인하, 물적담보 손해액 증가가 맞물리면서 손해율이 급등했다는 분석이다.

21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 DB손해보험, 현대해상, KB손해보험 등 대형 4개사의 지난해 12월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단순 평균 기준 96.1%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월보다 3.3%포인트 상승한 수치로, 업계가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2020년 이후 월 기준 최고치다.

연간 기준으로도 손해율 상승세가 뚜렷하다. 지난해 대형 손보사들의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평균 87.0%로, 전년 대비 3.7%포인트 높아졌다. 연간 손해율 역시 최근 6년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이다. 앞서 연간 손해율은 2020년 85.0%를 기록한 이후 2021년 81.0%, 2022년 80.4%, 2023년 79.8%로 하락세를 보이다가 2024년 83.3%로 반등한 바 있다.

업계에서는 자동차보험 손익분기점에 해당하는 손해율을 80% 안팎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지난해의 경우 손해율과 사업비율을 합한 합산비율이 손익분기점을 3%포인트 이상 웃돌며 상당한 적자가 발생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연말 사고 증가와 함께 수년간 이어진 보험료 인하 영향, 부품비 상승 등이 겹치면서 자동차보험 수익성이 크게 악화됐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손해율 부담이 커지면서 손해보험업계는 5년 만에 자동차보험료 인상에 나섰다. 대형 손보사들은 오는 2월부터 자동차보험료를 평균 1.3~1.4% 인상할 방침이다.


홍석경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ong@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