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회비 수익 10년간 연평균 12.6% 증가
고신용자 중심 시장 재편, 수익 구조 전환
고신용자 중심 시장 재편, 수익 구조 전환
이미지 확대보기17일 여신금융연구소에 따르면 미국 신용카드 시장에서 카드 1매당 평균 연회비는 2015년 이후 연평균 8.3% 증가해 2024년 기준 127달러(약 18만6000원)를 기록했다. 연회비 수입은 같은 기간 연평균 12.6% 증가하며 전체 카드회원 수수료 수입의 27.7%를 차지하는 등 카드사의 핵심 수익원으로 자리 잡았다.
특히 대형 카드사들은 연회비를 100만원 이상으로 올린 초고가 프리미엄 카드를 잇달아 출시하며 시장 재편을 주도하고 있다. JP모건체이스는 대표 상품 ‘사파이어 리저브(Sapphire Reserve)’ 연회비를 기존 550달러에서 795달러(약 117만원)로 인상했고, 아메리칸익스프레스는 ‘플래티넘 카드’ 연회비를 895달러(약 132만원)로 올렸다. 씨티그룹도 연회비 595달러(약 88만원)의 ‘스트라타 엘리트(Strata Elite)’를 출시하며 최상위 시장 공략에 나섰다.
카드사들이 고액 연회비 전략을 강화하는 배경에는 고객 구조 변화가 있다. 미국 신용카드 이용금액 증가분은 대부분 고신용자 계층에서 발생하고 있으며, 초고신용자의 연간 카드 이용액은 평균 1만3215달러(약 195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중저신용자는 리볼빙 잔액과 연체 비중이 높아 수익성 변동성이 큰 구조다.
이 같은 흐름은 규제 환경 변화와도 맞물려 있다. 미국 금융당국은 연체수수료 제한과 이자율 상한 도입을 추진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카드사들은 이자 중심 수익 모델에서 연회비 중심 구조로 전략적 전환을 가속하고 있다. 동시에 소득 양극화 심화로 구매력이 높은 초고신용자 중심의 ‘K자형 소비 구조’가 고착화되면서 프리미엄 카드 시장의 성장 기반도 강화되고 있다.
장명현 여신금융연구소 선임연구원은 “고액 연회비 부과와 혜택 강화는 카드회원의 멀티호밍(복수 카드 이용)을 억제하고 특정 카드 사용을 집중시키는 효과가 있다”며 “이를 통해 카드사는 시장 점유율을 유지·확대하고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확보할 수 있으며, 이러한 프리미엄 카드 중심 전략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했다.
홍석경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ong@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