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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생명 “유배당 보험 배당 어려워”…역마진 구조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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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생명 “유배당 보험 배당 어려워”…역마진 구조 지속

운용수익률 4%·예정이율 7% 격차
148만건 계약서 결손 누적 11조 넘어
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사진=연합뉴스
삼성생명이 유배당 보험에서 역마진 구조가 이어지면서 향후 계약자 배당 재원이 발생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1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삼성생명은 최근 사업보고서를 통해 유배당 보험 계약 현황과 손익 구조를 공개했다. 유배당 계약 관련 세부 내용이 사업보고서에 포함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공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삼성생명이 보유한 유배당 보험 계약은 약 148만 건이다. 회사는 1986년 이후 약 40년 동안 총 31차례에 걸쳐 3조9000억원 규모의 계약자 배당을 지급했지만, 같은 기간 이익잉여금으로 보전한 유배당 결손은 11조3000억 원에 달한다.

삼성생명은 현재 자산운용수익률이 약 4% 수준인 반면, 고정금리 유배당 보험의 평균 예정이율이 약 7% 수준이어서 구조적으로 역마진이 발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구조가 지속될 경우 향후에도 초과이익이 발생하기 어렵다는 판단이다.
최근 삼성전자가 자사주를 소각하면서 금융산업 구조개선 관련 규정을 충족하기 위해 삼성생명이 삼성전자 지분 일부를 매각했지만, 해당 매각이익을 반영하더라도 유배당 계약에서는 여전히 결손 상태가 유지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상법 개정에 따라 삼성전자의 추가 자사주 소각 가능성이 거론되지만, 유배당 계약의 손익 구조를 고려할 때 계약자 배당 재원이 발생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자산운용수익률이 예정이율을 상회하거나 투자자산 매각 등을 통해 유배당 계약 귀속 이익이 기존 결손 규모를 넘어설 경우 배당 재원이 생길 가능성은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일탈회계 중단에 따라 삼성생명이 자본으로 처리한 유배당 계약자 몫은 약 17조5858억 원 규모로 집계됐다.


홍석경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ong@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