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 은행 점포 1년 새 94곳 감소…희망퇴직 2470명 역대 최대
AI 전환·비대면 거래 확산에 창구 축소…일각선 금융소외 우려
AI 전환·비대면 거래 확산에 창구 축소…일각선 금융소외 우려
이미지 확대보기7일 금융권에 따르면 주요 시중은행의 모바일과 인터넷 중심으로 금융 거래가 재편되면서 은행권 영업점 감축에 속도가 붙고 있다. 지난해 기준 KB국민은행의 스타뱅킹 거래 비중은 90.6%를 기록했다. NH농협은행의 비대면 거래 비중도 97.3%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 업무 대부분이 모바일과 인터넷 채널로 이뤄지고 있는 셈이다.
상품 가입 채널 역시 빠르게 비대면화되고 있다. 지난해 신한은행은 예·적금 가입의 90%가 비대면으로 이뤄졌으며, 하나은행의 개인신용대출 비대면 비중도 94.7%를 기록했다. 모바일 앱 고도화와 비대면 전용 상품 확대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고객들의 발길이 줄어들면서 은행들은 오프라인 점포 축소에 속도를 내고 있다. 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 등 4대 시중은행의 국내 점포 수는 지난해 말 기준 2685곳으로 집계됐다. 전년보다 94곳 감소한 규모다. 국내 은행권 전체 점포 수는 2020년 말 약 6400여 곳에서 꾸준히 줄어드는 등 점포 통폐합 흐름이 이어지는 추세다.
4대 은행 ATM은 지난해 말 기준 1만4699대로 전년보다 797대 줄었다. 같은 기간 점포 수 감소 폭이 80곳 수준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ATM 축소가 더욱 가파르게 진행되고 있는 셈이다.
은행권 인력 구조조정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4대 은행 임직원 수는 전년 대비 1021명 감소했다. 5대 시중은행 희망퇴직자는 2470명으로 관련 통계 집계 이후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희망퇴직 대상 연령 확대와 디지털 전환에 따른 조직 효율화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은행권은 AI를 활용한 업무 자동화와 비대면 서비스 확대가 중장기적으로 불가피한 흐름이라고 설명한다. 다만 점포와 ATM이 빠르게 줄어들면서 고령층과 금융 취약계층의 금융 접근성이 낮아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금융권 관계자는 “은행권 비대면 거래가 확산하면서 디지털 전환이 빠르게 진행되는 분위기”라면서 “다만 고령층 등 대면 서비스 수요도 여전히 존재하는 만큼 금융 접근성과 효율성 사이의 균형을 맞추는 것이 중요한 과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홍석경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ong@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