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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안정보고서]외국인 증권투자 ‘극과 극’…국고채 사고 국내 주식 팔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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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안정보고서]외국인 증권투자 ‘극과 극’…국고채 사고 국내 주식 팔았다

외국인 채권 175억 7000만 달러 순매수...주식은 799억 5000만 달러 순매도
 24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원/달러 환율, 코스피, 코스닥 지수가 표시돼 있다.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152.95p(1.86%) 오른 8,356.79로, 코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13.61p(1.53%) 오른 905.13으로 출발했다.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4.2원 내린 1534.9원에 개장했다. 2026.6.24 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24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원/달러 환율, 코스피, 코스닥 지수가 표시돼 있다.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152.95p(1.86%) 오른 8,356.79로, 코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13.61p(1.53%) 오른 905.13으로 출발했다.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4.2원 내린 1534.9원에 개장했다. 2026.6.24 사진=연합뉴스

외국인의 국내 증권투자가 올해 들어 주식자금과 채권자금에서 상반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채권자금은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 효과로 순유입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주식자금은 5월 역대 최대 규모의 순유출을 기록했다.

한국은행은 24일 '2026년 상반기 금융안정보고서'릍 통해 "최근 외국인 국내 증권투자는 채권자금이 완만하게 유입되는 가운데 주식자금은 순유출을 지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외국인의 국고채 투자는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종목 기준으로 올해 1~5월 중 175억 7000만 달러 순매수 한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통화안정증권 등 국고채 이외 채권은 99억 4000만 달러 순회수됐다.

특히, WGBI 편입 기준(잔존만기 1~30년물)에 해당하는 국고채는 지난 4~5월에 월평균 순투자 규모가 68억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41억 달러)보다 크게 늘었다. 한국은행은 "일본계 투자자의 국내채권 투자가 지난 4월 이후 크게 확대됐으며, 이 중 대부분이 연기금 중심의 WGBI 추종자금으로 추정된다" 분석했다.

반면 국내 주식시장에서는 외국인 자금 유출이 이어졌다.

외국인 주식자금의 5월 말 기준 누적 순매도 규모는 799억5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투자 주체별로는 3월은 글로벌 투자은행(IB)이, 2월과 5월에는 글로벌 펀드와 연기금이 매도세를 이끌었다.

3월의 경우 중동 지역 지정학적 긴장 고조로 글로벌 위험회피 심리가 확대되면서 글로벌 투자은행의 매도세가 강화된 것으로 나타났으며, 지난 2월과 5월에는 코스피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과정에서 글로벌 펀드와 연기금이 자산배분 조정(리밸런싱)과 차익실현을 목적으로 국내 주식을 매도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한은은 설명했다.

실제로 국내 주가 상승 뒤 외국인의 주식자금 유출이 반복되는 패턴이 나타나며 누적 순매도 금액이 늘고 있다.

누적 순매도가 코스피 지수가 종가 기준 7300을 넘겨 마감한 지난 5월 6일 94억3000만 달러였고 5월 말(8476.2)에는 380억8000만 달러로 확대됐다.

한국은행은 향후 외국인 채권자금은 WGBI 추종자금 유입 등으로 유입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주식자금은 최근 높아진 주가 수준을 고려할 때 단기적으로 리밸런싱 목적의 자금 유출이 지속될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고 봤다.

한은은 "외국인 주식자금 유출이 외환시장 수급 측면에서 원화 약세와 환율 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면서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국(DM) 지수 편입 추진과 기업 지배구조 개선 등을 통해 투자자 기반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장정수 한은 부총재보는 "최근 주가가 급등하면서 리밸런싱 필요성이 더 커졌을 수 있다"면서 "언제쯤 리밸런싱이 마무리될지는 판단하거나 평가하기 어렵지 않나 싶다"고 했다.

장 부총재보는 한국 증시의 MSCI 선진국지수 편입 불발과 관련해서는 "제도 개선이 일부 진행 중이고, 개선된 제도들도 시장에서 체감하기 충분하지 않다고 평가한 것이다"면서 "외환 자본시장 선진화, 외환시장 거래 24시간 연장, 역외 원화 결제시스템 구축 등을 차질 없이 추진하고 시장과 소통하면 MSCI 지수 편입도 이뤄질 것이다"고 했다.

이어 그는 "최근 원화 가치 절하는 외국인 주식 매도에 기인한다"면서 "외국인 매도가 완화되면 절하 압력도 줄어들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구성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oo9ko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