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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하락 효과' 6월 생산자물가지수 10개월 만에 상승세 멈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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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하락 효과' 6월 생산자물가지수 10개월 만에 상승세 멈춰

전년 동월 대비로는 8.6% 상승해 2022년 7월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
 21일 서울 시내 한 주유소에 유가 정보가 표시되어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21일 서울 시내 한 주유소에 유가 정보가 표시되어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제유가 하락의 영향으로 지난달 생산자물가가 전월과 같은 수준을 유지하며 10개월 만에 상승세를 멈췄다. 다만,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위험과 앞선 유가 상승의 파급 효과가 이어지고 있어 소비자물가의 상방 압력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22일 한국은행의 '2026년 6월 생산자물가지수(잠정)' 통계에 따르면 지난 6월 생산자물가지수는 130.03(2020년 수준 100)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월(129.98)과 거의 같은 보합 수준이다.

생산자물가는 지난해 9월부터 9개월 연속 상승했지만 6월 들어 오름세가 멈췄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5월과 6월 두 달 연속 8.6%로, 2022년 7월(9.2%)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품목별로는 공산품이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가 꾸준한 수요에 힘입어 2.4% 상승했다. 그러나, 국제 유가 하락의 영향으로 석탄 및 석유제품과 화학제품이 각각 5.3% 1.8% 하락해 전체적으로 0.3% 내렸다.

농림수산품은 축산물(2.1%)을 중심으로 0.7% 상승했으며, 전력·가스·수도 및 폐기물은 산업용 도시가스를 위주로 1.0% 올랐다.

특히, 산업용 도시가스 도매요금은 중동 전쟁 직후 급등한 국제 유가가 시차를 두고 원료비에 반영되면서 상승했다.

서비스는 주가 상승으로 위탁매매수수료가 오르면서 금융 및 보험 서비스(2.5%)를 중심으로 0.2% 상승했다.

세부 품목별로는 컴퓨터 기억장치(10.3%), 산업용 도시가스(10.6%), 위탁매매수수료(6.0%) 등의 상승률이 높았다. 반면, 나프타(-23.5%), 제트유(-23.4%), 에틸렌(-18.9%), 국제항공여객(-6.5%) 등은 크게 하락했다.

수입품까지 포함해 가격 변동을 측정한 국내 공급물가지수는 전월보다 0.7% 상승했다.

중간재(0.5%), 원재료(2.1%), 최종재(0.5%) 등이 수입을 중심으로 일제히 상승했다. 용도별로는 자본재(1.2%), 소비재(0.8%)가 상승했고 서비스는 보합이었다.

국내 출하에 수출품까지 더한 6월 총산출물가지수도 0.4% 상승했다. 농림수산품이 0.9%, 공산품이 0.4% 각각 올랐다.

이문희 한국은행 물가통계팀장은 7월 전망에 관해 "국제 유가가 7월 1∼20일 평균 두바이유 가격 기준으로 전월(6월 1∼30일) 평균 대비 10.0% 하락했다"면서 "그러나 미국과 이란 간의 무력 충돌이 재개되고 산업용 도시가스 도매요금도 인상되는 등 상하방 요인이 혼재돼 있다"고 했다.

이어 그는 "생산자물가의 전월 대비 오름세는 멈췄지만, 중동 전쟁에 따른 2차 파급 효과가 지속되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당분간 소비자물가에 상방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구성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oo9ko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