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대출 금리 오르는데 저신용자 취약성 높아져
대출한도 관리도 겹쳐 선택지 줄어…연체·부실 위험
대출한도 관리도 겹쳐 선택지 줄어…연체·부실 위험
이미지 확대보기2일 금융권과 은행연합회 소비자포털 가계대출금리 비교공시에 따르면 주요 은행의 신규 취급 신용대출 금리가 최근 상승 흐름을 보이고 있다. KB국민은행 신규 취급액 기준 신용대출(서민금융 제외) 평균 금리는 4.55%로 한 달 새 0.22%P 올랐고 신한은행도 5.15%로 0.22%P 상승했다. 하나은행과 우리은행 역시 각각 0.24%(4.49%→4.73%), 0.12%P(4.57%→4.69%) 금리를 인상했다.
특히 NH농협은행은 신용점수 600점 이하 차주 금리가 지난달 7.29%에서 이달 8.36%로 1.07%P 상승했다. 전북은행은 600점 이하 차주 금리를 전달보다 0.83%P(15.66%→16.49%) 올렸다. 광주은행은 11.36%에서 12.33%로 0.97%P 상승했고 토스뱅크는 같은 구간 금리가 8.40%에서 12.20%로 3.80%P 급등했다.
은행권의 가계대출 관리 강화로 신용대출 접근성이 낮아지면서 저신용 차주의 자금 조달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특히 한도성 대출인 마이너스통장 의존도가 높아질 가능성이 있지만, 대출 한도 축소까지 이어질 경우 취약 차주의 선택지가 줄어들 수 있다는 지적이다.
금융권에서는 고금리 환경에서 은행들이 차주의 상환 능력과 신용 위험을 반영해 금리를 차등 적용하면서 저신용 차주의 부담이 더 크게 확대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시장금리 상승분이 대출 금리에 반영되는 과정에서 신용도가 낮은 차주일수록 가산금리 부담이 커지는 구조인 만큼 금리 상승기에는 고신용자와 저신용자 간 이자 부담 격차가 더욱 벌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손재성 숭실대 회계학과 교수는 "고금리 환경에서는 고신용자와 저신용자 간 신용 스프레드가 크게 확대돼 저신용 차주의 금리 부담이 상대적으로 더 커질 수 있다"며 "특히 저신용 차주들은 금리 상승에 따른 부담을 감당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자금 조달 선택지까지 줄어들 경우 연체나 부실 위험이 커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가계대출 총량 관리를 위한 금융당국과 은행권의 대응이 이어지는 가운데 취약 차주에 대한 부작용을 어떻게 관리할지가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대출 공급을 줄이는 과정에서 저신용자의 자금 조달 통로가 지나치게 좁아질 경우 연체율 상승과 부실 확대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전문가는 고금리 환경에서 저신용 차주들은 대출 접근성이 낮아질수록 더 높은 금리를 감수할 수밖에 없다며 당국의 가계대출 관리 과정에서도 취약 차주의 자금 조달 여건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최한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gksruf0615@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