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 금융 중소기업대출 연체율 0.55%…2017년 이후 최고·추정손실 3조 육박
생산적금융 확대 기업대출 관리 비상…"상환능력 따른 선별 지원·구조조정 필요"
생산적금융 확대 기업대출 관리 비상…"상환능력 따른 선별 지원·구조조정 필요"
이미지 확대보기2일 금융권과 KB·신한·하나·우리금융의 2026년 상반기 경영현황 자료(팩트북)를 종합한 결과 2분기 말 4대 금융 계열 은행의 중소기업대출 연체율 단순 평균은 0.55%로 나타났다. 이는 2017년 1분기 말(0.59%) 이후 9년 3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직전 분기(0.52%)보다 0.03%P, 전년 동기(0.50%)보다 0.05%P 상승했다. 이 수치는 4대 금융이 공시한 각 은행의 중소기업대출 연체율을 기준으로 단순 산출한 평균값이다.
은행별로는 KB국민은행(0.44%→0.37%)과 하나은행(0.61%→0.59%)은 하락한 반면 신한은행(0.46%→0.49%)과 우리은행(0.61%→0.75%)은 상승했다.
국내 은행 전체로도 중소기업대출 부실 우려가 커지고 있다. 금융감독원이 공개한 '2026년 국내 은행 원화대출 연체율 현황'에 따르면 지난 5월 말 국내 은행 중소기업대출 연체율은 1%로 높은 수준을 이어갔다. 중소기업대출 연체율 상승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생산적 금융 확대에 따른 기업대출 증가와 금리 변동은 향후 건전성 부담 요인으로 꼽힌다.
중소기업대출 연체율 상승세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정부의 생산적 금융 확대에 따른 기업대출 증가가 은행권 건전성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전문가들은 고금리와 경기 둔화로 기업들의 상환 여력이 약화된 만큼 대출 규모 확대보다 회생 가능성이 높은 기업에 자금을 공급하고 한계기업에 대해서는 구조조정을 병행하는 등 선별적 관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양준석 가톨릭대학교 경제학과 교수는 "중소기업대출 연체율이 상승하는 상황에서는 회생 가능성이 있는 기업과 한계기업을 구분하는 '옥석 가리기'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경기 둔화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경쟁력을 잃은 기업에 대한 금융 지원이 이어질 경우 부실 여신이 누적될 수 있는 만큼 성장 가능성이 있는 기업에는 자금을 공급하되 회생 가능성이 낮은 기업에 대해서는 구조조정이 병행돼야 한다는 설명이다.
양 교수는 코로나19 이후 경기 회복 과정에서 일부 한계기업에 대한 구조조정이 충분히 이뤄지지 못한 점도 기업 부실 누적의 원인으로 꼽았다. 단순히 대출 공급을 늘리는 방식보다는 기업의 생존 가능성과 경쟁력을 기준으로 자금을 배분하는 접근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그는 최근 기준금리 인상으로 취약 기업의 금융 부담이 커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지만 금리 정책과 기업 구조조정은 별개의 문제라고 봤다. 양 교수는 "금리 정책은 특정 기업을 연명시키기 위한 수단이 아니라 물가와 금융 안정을 고려해 결정돼야 한다"며 "회생 가능성이 낮은 기업을 유지하기보다 구조조정과 선별적 지원을 병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한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gksruf0615@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