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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카드매출 3년새 10배… 소비는 서울·관광특구·미용의료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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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카드매출 3년새 10배… 소비는 서울·관광특구·미용의료 집중

서울 65%·미용의료 등 특정 지역·업종에 몰려
"대다수 소상공인에 충분히 확산되지 못해"
서울 명동에서 쇼핑과 관광을 즐기는 외국인 관광객들. 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서울 명동에서 쇼핑과 관광을 즐기는 외국인 관광객들. 사진=연합뉴스
외국인의 국내 카드 사용이 빠르게 늘고 있지만 소비가 서울과 관광특구, 미용의료 등 일부 지역과 업종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 카드 매출 규모는 3년 반 만에 약 10배로 증가했지만 대부분의 소상공인으로 소비 확대 효과가 확산되지는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

11일 금융권과 한국신용데이터(KCD)의 '해외카드 매출 트렌드 리포트'에 따르면 올해 6월 KCD 캐시노트 서비스에 연동된 전국 가맹점의 해외카드 총매출액은 지난 2023년 1월의 9.6배 수준으로 증가했다.

2023년 1월 해외카드 총매출액을 100으로 설정해 월별 지수를 산출한 결과다. 분석 기간 해외카드 매출은 연초 계절적 요인으로 감소한 시기를 제외하면 전반적으로 증가세를 이어갔으며 봄과 가을에 증가 폭이 두드러졌다.

전체 카드 매출에서 해외카드가 차지하는 비중도 같은 기간 0.2%에서 1.2%로 높아졌다. 외국인의 국내 소비가 전체 카드 소비에서 차지하는 비중 역시 꾸준히 확대된 셈이다.
그러나 외국인 소비는 특정 지역에 편중됐다. 최근 1년간인 2025년 7월부터 올해 6월까지 발생한 해외카드 매출의 65%가 서울에서 나왔고 경기 11%, 부산 8%, 제주 5%가 뒤를 이었다.

지역별 성장률에서는 부산이 60%로 가장 높았다. 제주가 53.1%, 서울 36.4%, 인천 35.9%, 울산 28.8% 순으로 나타났다.

업종별로는 미용의료 분야에 외국인 지출이 집중됐다. 서비스업 해외카드 매출의 40%가 피부과에서 발생했으며 성형외과가 14%, 기타 병·의원이 9%를 차지했다. 외식업에서는 백반·한정식이 19%, 고기가 18%, 양식이 8%였으며 유통업은 패션·의류가 28%, 편의점이 13%로 집계됐다.

외국인의 결제 건당 금액도 내국인보다 높았다. 서비스업의 외국인 객단가는 16만6000원으로 내국인 4만7000원의 3.5배였다. 유통업은 외국인이 3만2000원으로 내국인 1만9000원보다 약 1.7배 높았고 외식업은 외국인 3만3000원, 내국인 2만8000원으로 조사됐다.

외국인 소비가 늘었지만 매출이 일부 매장에 집중되는 현상도 확인됐다. 최근 1년간 해외카드 매출 상위 1% 가맹점이 전체 해외카드 매출의 66.9%를 차지했고 상위 10%까지 범위를 넓히면 비중이 약 90%에 달했다.
관광특구와 일반 상권 간 격차도 컸다. 서울시가 지정한 이태원·명동·종로·잠실·강남 등 관광특구의 월평균 해외카드 매출은 348만3000원으로 골목상권 29만9000원, 전통시장 54만원을 크게 웃돌았다. 관광특구의 전체 매출 가운데 해외카드가 차지하는 비중도 13.9%로 상권 유형 가운데 가장 높았다.

강예원 한국신용데이터 데이터 총괄은 "외국인 카드 결제가 크게 증가했지만 서울과 미용의료, 관광특구, 대형 프랜차이즈 유통업체 등에 집중돼 대다수 소상공인에게는 효과가 충분히 확산되지 못하고 있다"며 "동네 상권으로 외국인 소비를 확대하기 위한 매장 운영 설루션과 결제 인프라 도입 등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번 분석은 한국신용데이터의 경영관리 서비스인 캐시노트를 이용하는 사업장 가운데 해외카드 결제 이력이 있는 전국 약 32만8000개 가맹점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최한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gksruf0615@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