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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생명·화재 독주] 성장키 쥔 삼전 배당…본업 둔화 속 순익 5조 갈림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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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생명·화재 독주] 성장키 쥔 삼전 배당…본업 둔화 속 순익 5조 갈림길

종신보험 판매 7.6%↓·2분기 보험손익 30%대 감소…본업 둔화
증권·자산운용 자회사 증익 기대…특별배당 환원 방식 변수
삼성전자의 배당 여부가 삼성생명의 손익에 미치는 영향이 커질 거란 분석이 나온다. 지난달 29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 이날 코스피 지수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주가 지수가 표시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삼성전자의 배당 여부가 삼성생명의 손익에 미치는 영향이 커질 거란 분석이 나온다. 지난달 29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 이날 코스피 지수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주가 지수가 표시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삼성생명의 성장세에 삼성전자 배당 의존도가 한층 높아질 전망이다. 종신보험 판매 감소분을 건강보험 등 제3보험이 메우는 등 보험 본업의 성장 둔화 속에 배당을 비롯한 투자 손익의 중요성이 어느 때보다 커지고 있다. 삼성전자 지분을 8% 넘게 보유한 삼성생명은 대규모 배당이 현실화되면 내년 순이익이 5조 원을 웃돌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11일 보험업계와 투자업계 분석 등에 따르면 삼성생명의 종신보험 판매와 보험손익은 둔화하는 반면 삼성전자 배당이 투자 손익과 전체 이익에 미치는 영향이 커지고 있다. 삼성전자는 잉여현금흐름의 50%를 정기배당과 특별배당을 포함한 주주환원에 사용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상태다. S&P 글로벌마켓 인텔리전스에 따르면 특별배당 기대가 커지면서 삼성생명 주가는 올해 들어 7월까지 97.7% 올라 아시아·태평양 20대 보험사 가운데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반면 보험 본업의 성장세는 제한적이다. 생명보험협회에 따르면 삼성생명의 올해 1~5월 종신보험 초회보험료는 417억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7.6% 감소했다. 사망담보 외 보장성보험 초회보험료는 5.8% 늘어난 615억 원을 기록했다. 두 항목을 단순 합산하면 1033억 원에서 1032억 원으로 사실상 제자리다.

같은 기간 생보업계 전체 사망담보 보장성보험 초회보험료도 5.7% 줄었고, 사망담보 외 보장성보험은 47.7% 급감했다. 올해 1~6월 전체 생보사의 보장성보험 신계약도 전년 동기보다 13.4% 감소했다.
보험손익도 뒷걸음질할 전망이다. iM증권은 삼성생명의 2분기 보험손익을 전년 동기보다 32.3% 감소한 3748억 원, 한화투자증권은 33.4% 줄어든 3687억 원으로 추정했다. 지난해 손실계약비용 환입에 따른 기저효과와 사업비 부담 등이 영향을 미칠 것으로 봤다. 삼성생명이 제3보험 중심으로 상품 구성을 바꾸고 있지만, 두 보고서는 2분기 신계약 보험계약마진(CSM)이 전분기와 비슷하거나 소폭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런 가운데 삼성전자 배당이 향후 이익 성장의 핵심 변수로 지목된다. iM증권은 삼성전자의 2027년 대규모 배당을 가정해 삼성생명 투자 손익이 올해 1조1700억 원에서 내년 4조1310억 원으로 253.1% 급증할 것으로 전망했다. 연결 지배주주 순이익도 2조8800억 원에서 5조1710억 원으로 79.5%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한화투자증권은 삼성생명의 전체 배당수익이 올해 1조5210억 원에서 내년 1조5350억 원으로 소폭 증가하는 데 그칠 것으로 추정했다. 삼성전자 지분과 관련한 매각익이나 특별배당이 발생하더라도 주주환원으로 이어지는 경로는 아직 뚜렷하지 않다고 봤다. 삼성전자 배당에 대한 가정이 삼성생명의 내년 실적 전망을 가르는 셈이다.

연결 자회사 실적도 또 다른 성장축이다. 한화투자증권은 자회사 실적 호조가 삼성생명 별도 영업이익 둔화를 상쇄할 것으로 봤다. iM증권도 증시 활성화에 따른 증권·자산운용 자회사의 증익이 연결 실적을 뒷받침할 것으로 예상했다.

설용진 iM증권 연구원은 “2027년 삼성전자로부터 대규모 배당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주주환원 활용 여부와 유배당계약자 배당 등이 핵심 관건”이라고 분석했다.

홍석경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ong@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