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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은행, 10월 금리 동결 유력…12월 인상 가능성 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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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은행, 10월 금리 동결 유력…12월 인상 가능성 80%

9월 근원 소비자물가 2.1% 상승…일본은행 목표치 웃돌아
도단리서치, 10월 인상 확률 4%·12월 80% 추산
일본의 한 슈퍼마켓에 식료품이 진열돼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일본의 한 슈퍼마켓에 식료품이 진열돼 있다. 사진=연합뉴스
일본은행(BOJ)이 이달 말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정책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9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목표치인 2%를 웃돌면서 연내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은 커지고 있다. 시장에서는 10월보다 12월 인상 가능성에 무게를 두는 분위기다.

23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일본은행은 오는 29~30일 열리는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정책위원 과반의 찬성으로 금리를 동결할 전망이다. 지난달 금리 인상에 따른 경제적 영향을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판단에서다.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는 지난달 회의 이후 물가가 목표를 넘어 큰 폭으로 상승할 우려가 커지면 2개월 연속 금리 인상도 가능하다는 취지로 언급했다. 다만 닛케이는 현재 일본은행 내부에서 이 같은 물가 급등 우려가 크지 않은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번 회의에서는 분기마다 발표하는 경제·물가 정세 전망 보고서도 공개된다. 보고서에는 기조 물가가 일본은행의 목표인 2%와 ‘정합적인 수준’이라는 표현이 담길 것으로 전망된다.
물가 지표는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뒷받침하고 있다. 일본 총무성이 발표한 9월 소비자물가지수는 신선식품을 제외한 종합지수 기준 102.3으로, 전년 동월 대비 2.1% 상승했다. 상승률은 8월 1.7%에서 확대됐으며, 지난해 12월 이후 9개월 만에 일본은행의 물가 목표인 2%를 넘어섰다.

신선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2.4% 올랐다. 신선식품을 제외한 식료품 가격은 2.9% 상승했고, 녹차 가격은 33.8% 뛰었다. 가루 녹차인 말차 수요가 늘어난 반면 녹차 생산량은 감소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녹차 가격 상승률은 비교 가능한 통계가 작성되기 시작한 1971년 이후 최고치다.

반면 에너지 가격은 정부 지원 등의 영향으로 하락했다. 9월 에너지 가격은 전년 동월 대비 0.6% 내렸고, 휘발유 가격은 2.6% 하락했다. 일본 정부가 석유 도매업체에 보조금을 지급해 휘발유 소매가격을 리터당 약 170엔 수준으로 억제한 데다, 여름철 가계 에너지 비용 보조금 지급으로 전기요금도 2.4% 내린 영향이다.

시장에서는 10월 금리 동결 이후 12월 인상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9월 물가지표가 일본은행의 목표 수준을 웃돌면서 12월 금리 인상 가능성이 커졌다고 분석했다.

싱크탱크 도단리서치는 전날 오후 기준 시장의 10월 금리 인상 확률을 4%, 12월 인상 확률을 약 80%로 추산했다. 일본은행이 당장 금리를 올리기보다는 물가와 경제 상황을 추가로 확인한 뒤 연말에 인상에 나설 가능성에 시장의 무게가 실리고 있다는 의미다.

최한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gksruf0615@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