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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중간선거] 증시 외국인 매도폭탄… 달러 약세에도 원·달러 환율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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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중간선거] 증시 외국인 매도폭탄… 달러 약세에도 원·달러 환율 상승

원·달러 환율, 0.6원 오른 1342.1원
 5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 표시된 삼성전자 주가가 장중 20만원 아래를 기록하고 있다.이날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는 미국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압승(블루 웨이브)하면서 AI 데이터센터에 대한 규제로 반도체 수요가 둔화할 수 있다는 우려로 하락했다. 2026.11.5 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5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 표시된 삼성전자 주가가 장중 20만원 아래를 기록하고 있다.이날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는 미국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압승(블루 웨이브)하면서 AI 데이터센터에 대한 규제로 반도체 수요가 둔화할 수 있다는 우려로 하락했다. 2026.11.5 사진=연합뉴스
원·달러 환율이 미국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의 압승에 따른 달러화 약세에도 외국인 투자자들의 국내 증시 이탈에 소폭 상승했다. 미국의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규제 강화 우려로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매도세가 확대되면서 원화 약세 압력이 커진 것으로 풀이된다.

5일 서울외환시장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은 이날 오후 3시 30분 기준가 기준 1342.1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 거래일 같은 시간보다 0.6원 오른 값이다.

이날 환율은 미국 민주당의 상·하원 장악에 따른 달러화 약세에도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의 대규모 순매도가 이어지면서 상승 압력을 받았다. 민주당의 중간선거 승리로 AI 투자와 데이터센터 건설에 대한 규제가 강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반도체 투자심리를 위축시킨 영향이다.

IT 전문매체 디인포메이션의 분석에 따르면 미국 중간선거에서 당선되거나 우세를 보인 36개 주 주지사 후보 중 34명이 최소 한 가지 이상의 데이터센터 규제에 찬성했으며, 12개 주에서는 개발 일시 중단까지 요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국내 증시에서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대형주를 중심으로 매도세가 확대됐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약 3조 4242억 원을 순매도하며 환율에 상방압력을 더했다.

다만, 글로벌 외환시장에서 달러화가 약세 흐름을 보이면서 상승폭을 제한한 것으로 보인다. 미국 민주당이 상·하원 다수당을 확보하면서 트럼프 행정부의 확장 재정정책에 제동이 걸릴 수 있다는 전망이 달러화 가치를 끌어내렸다.

여기에 미국과 이란 간 전쟁의 종전 가능성에 대한 기대가 커지면서 국제유가가 급락한 점도 달러화 약세에 영향을 미쳤으며, AI 데이터센터 규제 강화에 따른 미국의 성장 둔화 우려 역시 달러 약세를 자극했다.

이날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101.23 수준으로 하락했다.

외환시장 전문가는 미국 민주당이 상원과 하원에서 모두 다수당을 차지 하면서 지난 2006년 당시와 비교하며 달러화가 약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분석했다.
이민혁 KB국민은행 연구원은 "이번 선거 결과가 민주당이 압승할 경우 지난 2006년 조지 부시 2기 중간선거 결과와 유사하다"면서 "2006년에도 중간선거 이전 대통령, 상원, 하원 모두 공화당 이었으나, 이라크 전쟁과 전쟁예산 증액, 건강보험, 이민, 감시 등 공화당 주도 정책에 여론이 돌아서며 중간선거에 민주당이 승리했다"고 했다.

이어 이민혁 연구원은 "2006년 11월 중간선거 이후 달러화 지수는 하락했고, 원·달러 환율은 940원 수준에서 920원까지 하락해, 만약 2026년에도 블루 웨이브, 민주당 승리와 트럼프 정부와 갈등, 정책 전환 등이 예상된다면 달러화 약세가 반복될 것으로 판단된다"고 했다.


구성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oo9ko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