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수원, 4년간 5357명에게 403억5800만원 대출
학자금 용도…대출이자 23억8300만원 감면 받은 셈
[글로벌이코노믹=노정용기자] 한국수력원자력(이하 한수원)이 최근 4년간 평균 연봉 9000만원 직원에게 무이자로 400억원이 넘게 대출해준 것으로 알려졌다.
한수원이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 김태원 의원(새누리당·경기 고양덕양을)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한수원은 2008년부터 2011년까지 4년간 직원 5357명에게 403억 5800만 원을 학자금 용도로 이자 없이 대출해주었다.
대출받은 직원은 6∼1(갑) 직급으로 이들의 2011년 연봉 분포는 5426만에서 1억2593만원으로, 평균 연봉은 9033만원에 달했다. 대출요건은 대학졸업 후 2년 거치 후 3∼5년간 균등 상환하는 조건이다.
김태원 의원은 "사회단체 등록금넷이 파악한 2008년 대학학자금 은행 평균 금리가 7.65%, 2009∼2011년 한국장학재단이 부과한 최저금리가 4.9∼5.8% 선인 점을 고려하면 이들은 대출이자 23억8300여만원 가량을 감면받은 셈"이라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이어 "직원 복지 차원에서 이뤄진 일이라고는 하지만 공기업이 평균 9000만원 넘게 받는 고액연봉자에게 무이자로 학자금을 대출하는 것은 국민 정서에 반하는 일이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