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은 비서실장을 중심으로 '고강도 검증팀'을 꾸린 뒤 경찰과 국세청 등의 협조를 얻어 내각 인선을 마무리하겠다는 방침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전날 박 당선인은 공식일정 없이 막바지 인선 작업에 몰두했다. 예정됐던 인수위 국정과제 토론회도 취소됐다.
비서실장 후보군으로는 대통령의 의중을 잘 알고 있고 정무 감각을 지닌 인사가 맡아왔던 관행에 따라 친박계 핵심 인사가 집중 거론된다.
대표적으로는 지난 총선과 대선에서 새누리당의 사무총장과 종합상황실장을 맡았던 권영세 전 의원과 친박계 실세로 불리는 최경환 의원이 하마평에 오르내린다.
인수위 부위원장인 진영 의원과 당선인 비서실장인 유일호 의원을 비롯, 각종 인선 작업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진 최외출 영남대 교수와 이정현 당선인 비서실 정무팀장도 강력한 후보군에 속한다.
다만 통상적으로 지역구 국회의원이 대통령실장에 임명될 경우 의원직을 사퇴해야 하는 것을 고려할 때 최경환 의원과 진영 의원, 유일호 의원은 비서실장직을 맡을 가능성이 낮아 보인다.
총리와 주요 부처 장관 후보자들 역시 금주 내로 발표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