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을 방문 중인 박 대통령은 이날 오후 워싱턴D.C의 숙소인 블레어하우스에서 워싱턴포스트와 인터뷰를 갖고 이같이 밝혔다고 워싱턴포스트가 인터넷판을 통해 게재했다.
또 일본에 대해 "이렇게 과거의 상처를 들쑤셔서 국민의 상처가 덧나게 하고, 또 한국뿐만 아니라 주변나라들을 전부 상처를 덧나게 함으로써 결속을 약화시킨다"며 "이런 문제에 대해 좀 더 힘 있게 나갈 수 있는데 발목을 잡는 것, 이것이 잘못된 일"이라고 꼬집었다.
이와 함께 "역사라는 것은 영토라는 것이 사람으로 말하면 그 국민의 몸이라면, 역사는 그 국민의 혼이라는 말이 있다"며 "바르고 냉철한 역사 인식을 가지고 가야만 불행한 일이 없을 것 아니냐 이런 생각이 든다"고 밝혔다.
아울러 자신의 동북아 평화협력구상에 대해서는 "이렇게 강대국이 위치해 있고 세계 경제에도 안보뿐만 아니라 경제에도 영향을 미치는 이런 지역이 유럽과 달리 다자 간 문제를 논의할 수 있는 틀이 없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면서 "미리 그런 구도 속에서 신뢰를 쌓아가는 노력을 해야 된다"고 제안했다.
박 대통령은 시진핑 주석의 취임 이후 중국의 대북 태도 변화에 대해 "(북한에) 더 많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중국은 북한이 올바른 길을 선택하도록 더 큰 영향력을 발휘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이어 "(북한에) 물질적인 면에서도 영향력을 미칠 수 있고 중국이 개방하고 개혁해서 성장하고 발전하는 모습이 북한한테는 굉장히 좋은 모델이 되지 않겠느냐 하는 점에서 협조하는 데 힘을 더 실어줄 수 있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북한의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을 만날 의사가 있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지금 당장은 그렇게 해서 무슨 효과가 있겠느냐"며 "'손뼉도 마주쳐야 소리가 난다'는 한국 속담이 있다"고 말해 부정적인 입장을 내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