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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대선 개입' 김용판 전 서울경찰청장 곧 소환 수사 가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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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대선 개입' 김용판 전 서울경찰청장 곧 소환 수사 가속도

[글로벌이코노믹=온라인뉴스팀]국정원 여직원 댓글 사건과 관련해 경찰 수뇌부의 수사 외압 의혹에 대한 검찰 수사가 본격화됐다.

국가정보원 정치 개입 의혹 등의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팀장 윤석열 부장검사)은 8일 권은희 서울 송파경찰서 수사과장(전 수서서 수사과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했다.

검찰은 이날 오후 1시30분께 출석한 권 과장을 상대로 경찰 상부의 수사 외압 의혹을 폭로한 배경, 수사 축소·은폐와 관련된 구체적인 정황이나 증거자료 등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권 과장은 국정원 대선 개입 수사의 실무자로 수사 초반 '국정원 여직원의 댓글' 사건과 관련해 경찰 상부가 수사 축소·은폐를 지시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권 과장은 이날 검찰에서 서울경찰청과 경찰청 고위 관계자로부터 국가정보원 요원의 불법선거운동 수사를 은폐·조작하라고 강요받았다는 기존 주장과 동일한 맥락에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경찰청이 일부 키워드로만 국정원 직원의 컴퓨터를 분석하고 이를 토대로 댓글 흔적이 없다는 결과를 도출한 점 등도 정황증거로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아울러 전날 저녁 늦게 경찰로부터 '국정원 여직원 댓글' 사건의 수사 외압 의혹에 대한 감찰 관련자료를 넘겨받았다.

이 자료는 경찰의 공식적인 최종 감찰조사 결과는 아니지만, 경찰 지휘부의 지시사항과 수사 진행과정, 수사 외압 논란에 대한 수사팀의 입장 등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김용판 전 서울경찰청장은 이미 퇴임한 상태로 감찰 대상이 아니어서 경찰이 제출한 자료에는 포함되지 않았다.

검찰은 이날 권 과장의 진술내용과 감찰관련 자료 등에 대한 검토를 마치는 대로 조만간 김 전 청장에게 소환을 통보할 계획이다. 김 전 청장은 이르면 다음 주중에 피고발인 신분으로 조사받을 것으로 관측된다.
이와 관련 민주당은 김 전 청장이 대선을 앞둔 지난해 12월16일 밤 11시 수서경찰서에 진실과 다른 중간수사결과를 발표토록 지시한 혐의(직권남용)로 지난 2월초 검찰에 고발한 바 있다.

시민단체 '부정선거진상규명 시민모임'도 김기용 전 경찰청장과 김 전 서울청장이 '국정원 댓글 사건'을 축소·은폐한 의혹을 제기하며 지난달 26일 직권남용 혐의 등으로 고발한 바 있다.

이 같은 논란에 대해 김 전 청장은 전날 자신의 출판기념회에서 수사 축소은폐 의혹과 관련, "공직 생활 동안 원칙을 지켰다고 자부한다"고 부인했다.

김 전 청장은 "내 원칙은 투명과 공정이라는 원칙"이라며 "이런 흐름에서 원칙을 지켰다고 자신있게 말한다"고 수사 외압 의혹을 일축했다.

한편 검찰은 국정원 압수물에서 원세훈 전 국정원장의 '지시·강조 말씀'과 관련, 진선미 민주당 의원이 공개한 25개의 문건보다 10여개가 많은 35∼40개의 자료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또 국정원의 조직적인 '댓글 작업'이 이뤄진 것으로 의심되는 조사대상 사이트를 15곳으로 확대하고 국정원 옛 심리정보국의 다른 직원들이 댓글 작업에 관여한 정황에 대해 수사를 집중하고 있다.

검찰은 압수물 분석 등이 진척되는 대로 원 전 원장이나 이종명 전 국정원 3차장, 민모 전 심리정보국장 등 국정원 지휘부를 재소환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