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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도범 도주' 사건…검찰이 '거짓말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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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도범 도주' 사건…검찰이 '거짓말 했다'

[글로벌이코노믹=온라인뉴스팀] '도주자 이대우' 사건과 관련, 검찰이 공식적으로 사과했지만 당분간 '거짓'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23일 공식 사과문을 발표한 전주지검은 "(이번 도주사건으로)국민들에게 불안감을 준 것에 대해 사죄한다"고 밝혔다.
이어 "추가 범죄 예방 및 도주 피의자의 신속한 검거를 위해 검경이 힘을 합쳐 국민 불안을 최소화시키겠다"며 경찰과 함께하는 합동수사본부를 설치, 운영한다고 설명했다.

사과문 발표에 이어 '사건발생 당일 남원지청 CCTV 시간대별 내용'을 공개한 검찰은 "CCTV에 촬영 된 모습을 보면 이대우가 수갑을 찬 상태로 도주했다"면서 "피의자 관리 소홀로 도주사건이 발생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CCTV시간대별 내용이 공개되면서 검찰의 '거짓'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사건 발생 후 남원지청이 언급한 내용과 CCTV에 찍힌 내용이 엇갈리기 때문이다.

실제 남원지청 관계자는 "담당수사관의 시야에서 4~5초 가량 이대우가 보이지 않았고, 도주하자마자 곧바로 쫓아갔다"고 밝혔었다.

그러나 CCTV에 찍힌 내용을 살펴보면 이대우는 지난 20일 오후2시51분55초에 도주했고, 담당수사관이 도주사실을 알게 된 시간은 42초가 지난 오후2시52분37초다.
즉, '4~5초만에 도주소식을 알고 쫓아갔었다'고 밝힌 남원지청이 거짓말을 한 것이다.

또 남원지청은 도주사실을 안 뒤, 수사관 2명이 쫓아갔었다고 해명했었지만, CCTV에는 2명이 아닌 담당수사관 혼자만 쫓은 것으로 촬영 돼 있다.

이에대해 전주지검은 "피의자 관리를 소홀히 한 관련자에 대해서는 감찰 등을 통해 엄중문책할 예정"이라며 "각종 의혹을 해소시키고 범인검거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대우는 지난 20일 전주지검 남원지청에서 절도 혐의로 조사를 받다 감시가 소홀한 틈을 타 도주했고, 나흘이 지난 현재까지도 그의 행방은 오리무중이다.

그는 키 170cm 가량에 검정뿔테 안경을 쓰고, 검정색 계통의 운동복과 슬리퍼를 신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대우를 목격하거나 인상착의가 비슷한 사람을 발견하면 남원경찰서(063-630-0366) 또는 가까운 경찰서로 연락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