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형식·김현정 고려대 의대 예방의학교실 교수팀은 최근 이같은 내용의 ‘한국 갑상선암의 검진과 진단율’이라는 논문을 ‘뉴잉글랜드의학저널(NEJM)’ 통해 소개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에 따르면 이번 논문의 핵심은 1993년 대비 2011년 15배 이상 증가한 갑상선암의 발생이유가 조기검진에서 비롯됐다는 것을 설명한 연구다.
연구팀은 2012년 수행된 지역사회건강조사에서 지난 2년간의 갑상선암 조기검진수행경험과 국가 암 등록자료에서 보고한 지역별 갑상선암의 발생과의 관련성을 분석해 이같은 결과를 도출했다.
연구팀은 갑상선의 경우 0.5cm이하의 경우 수술하지 않고 예후를 관찰하는 것을 권고하고 있는데 반해 국내에서는 점차 작은 수치의 갑상선암까지 수술을 진행하는 추세라고 지적했다.
실제 한 연구자료에서 1995년에는 갑상선암 1cm미만 환자가 전체 환자의 14%에 불과했는데 10년 이후에는 1cm미만 환자가 56%까지 급증했다.
연구팀은 이같은 갑상선암의 치료는 여생동안 지속적인 갑상선호르몬에 대한 치료와 기타 부작용 등을 야기시키고 있는 만큼 환자에게 실제적인 문제를 발생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지난 20년간 갑상선암의 발생이 2배 이상 증가한 국가가 한국 외에도 다수 존재하고 있어 전 세계적인 문제로 제기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한편 논문이 실린 NEJM(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은 의생명과학계 최고 학술지로 꼽히는 잡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