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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남준 미망인 구보타 시게코 여사 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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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남준 미망인 구보타 시게코 여사 별세

1974년 웨스트베스 작업실에서의 백남준과 시게코이미지 확대보기
1974년 웨스트베스 작업실에서의 백남준과 시게코
[글로벌이코노믹 노정용 기자] 세계적인 비디오 아티스트 백남준(1932~2006)의 아내이자 일본 출신의 전위예술가 구보타 시게코(久保田成子)가 23일(현지시간) 뉴욕에서 향년 78세로 별세했다.

백남준아트센터는 25일 "뉴욕에 있는 구보타의 지인이 이날 오전 메일을 보내와 그가 타계했다는 소식을 알려왔다"고 밝혔다.

구보타는 30여 년간 암으로 투병해왔으며, 최근 암세포가 온몸에 퍼지면서 상태가 급격히 나빠져 병원에 입원한 뒤로 외부인과 접촉을 차단한 채 치료를 받아왔다.

구보타는 1960년대 도쿄에서 백남준과 처음 만났다. 그후 뉴욕에서 국제적 전위예술운동인 ‘플럭서스(Fluxus)’에 참여했으며, 백남준과는 77년 결혼했다.
생전 백남준의 가장 가까운 작업동료였던 구보타는 96년 백남준이 뇌졸중으로 쓰러진 뒤 타계할 때까지 병수발을 하며 직접 뒷바라지를 했다. 남편 백남준의 그늘에 있었지만 60~70년대 세계 전위예술운동과 비디오아트 분야에서 돋보이는 작업을 펼쳤다. 뉴욕모마미술관, 구겐하임 미술관 등에서 전시했다.

구보타는 백남준의 생전부터 한국을 자주 방문해 백남준문화재단, 백남준아트센터 등의 전시와 기념행사에 참석하며 조언하는 등 국내 미술계와도 친밀한 인연을 맺은 바 있다.
노정용 기자 noj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