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9월 모의 평가를 치르고 성적표는 나오지 않았지만, 교육과정평가원에서 출제한 9월 모의평가가 다소 쉽게 출제돼 아래와 같은 가채점 결과를 예상해 볼 수 있다.
마지막 50일 수험 전략은 계열과 등급에 따라 달라야 한다. 이를 정리해보면 아래와 같다.
1. 자연계
수학 공부를 많이 했고 또 잘하는 학생들이다. 계산 실수도 없으며, 두말 할 것 없이 알아서 하는 학생들이다. 9월 모의평가를 기준으로 본다면, 반드시 만점을 맞아야 한다는 목표로 남은 수험생활을 보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21번과 30번 문제를 모두 맞혀야 한다. 즉 이해력과 해결력을 평가하는 최고난이도 문제를 반드시 맞혀야 한다는 의미이다. 30번과 같은 문제는 낯선 문제를 많이 접하면서 다양한 방법으로 여러 번 시도하면서 답으로 접근할 때 맞힐 수 있다. 단시간에 갖춰지는 능력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50일이나 남은 상황에서 미리 포기할 일도 아니다. 시중 모의고사를 모두 사서 그 중에 21번, 30번과 같은 어려운 4점 짜리 신유형 (즉 낯선 문제) 만 골라서 많이 풀어보도록 하라. (어려운 4점짜리 신 유형 문제는 주로 20번, 21번, 29번, 30번에 있음)
2) 자연계 2등급
남은 50일 동안 1등급으로 올리는 것은 아주 힘든 일이다. 그렇다고 안주하면 자칫 3등급으로 전락할 수도 있으므로 끝까지 최선을 다해야 한다. 현재 할 수 있는 방법은 앞부분을 최대한 더 빨리 푸는 속도 훈련을 한 후에 어려운 21번과 30번 (때로는 20번과 29번으로 출제될 수도 있음)을 풀 시간을 더 많이 확보하는 것이다.
만약 수능 시험장에서 21번과 30번 문제를 다 풀 수 있는데 남은 시간이 한 문제 밖에 못 푸는 상황이라면 과감히 30번 문제를 선택하라. 21번은 찍어서 맞힐 경우 1/5의 확률이 있으며 30번은 1/1000의 확률이다. 30번 문제를 풀어서 맞히고 21번은 과감히 찍어라.
3) 자연계 3,4 등급
50일 동안 자연계 학생들이 등급 올리는 것은 상당히 힘들다. 해당 성적대의 모든 학생들이 끝까지 열심히 하기 때문에, 절대 포기해선 안 된다. 자칫 9월 모의평가 때보다 등급이 더 떨어질 수도 있다. 21번과 30번처럼 신 유형 문제를 과감히 포기하고(8점 실점), 나머지 어려운 4점짜리 문제를 안정적으로 모두 확실히 맞힐 수 있도록 하면 92점이 되며 상황에 따라( 올해 수능이 어떻게 출제되느냐에 따라 ) 2,3등급이 될 수도 있다. 수능 등급은 상대평가이기 때문이다.
재수생이 아닌 재학생의 경우 시간이 모자라서 뒷부분에 어떤 문제가 나왔는지 못 본 학생들이 많을 것이다. 나중에 풀어보니 풀 수 있었던 문제들도 꽤 있을 것이다. 이는 단원별 문제집에만 익숙하고 모의고사형 문제에 익숙하지 않아 문제를 알아보는 데 꽤 시간을 잡아먹었기 때문이다. 즉, 공부를 하기는 했지만 수능 준비가 안돼 있는 상태라고 볼 수 있다.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으니 모의고사 형태의 문제를 빨리 푸는 연습을 많이 해야 한다.
어려운 4점짜리 문제를 6개 정도만 틀리고 나머지는 다 맞을 경우 4등급(9평 기준으로)이 된다. 즉, 남은 기간 어려운 4점짜리 문제를 끝까지 열심히 공부할 경우 한 등급 정도는 올리는 게 불가능한 일은 아니다.
2. 인문계
1)인문계 1등급
공부를 알아서 스스로 잘 하는 학생들이다. 단, 다른 과목도 골고루 1등급 맞을 수 있도록 과목별 시간 안배가 중요하다. 수학만 1등급 맞아서는 목표대학에 진학할 수 없을 것이다. 수학은 안정적으로 1등급이 나오는 정도로만 유지하고 그 외 시간에는 모든 과목에 골고루 시간을 투자해서 최종적으로 대학진학에 좋은 결과 얻도록 노력해야 한다.
2) 인문계 2등급
9월 모의평가 기준으로 보면, 4점짜리 문제 하나만 더 맞았어도 1등급이다. 즉, 4점짜리 문제를 3개 정도 틀린 상황이다. 남은 기간 동안 어려운 4점짜리 문제를 집중적으로 풀어봐야 한다. 딱 한 문제만 더 맞히면 1등급이 될 수 있다. 불가능한 일이 아니다. 그러기 위해 앞 부분의 쉬운 문제들은 계산 실수 없이 빨리 풀어서 시간 확보를 해야 한다.
3) 인문계 3등급
자연계 3등급에 비해 수학공부가 덜 되어 있는 상태다. 21번, 30번은 과감히 포기하라. 쉬운 문제를 풀 때에 계산실수를 최소화해야 하며 어려운 4점짜리 문제 몇 개 더 맞혀야 한다는 각오로 50일 남은 기간 동안 미친 듯이 열심히 하라. 반드시 한 등급은 올릴 수 있다. 21번, 30번을 제외한 모든 문제를 다 맞힌다면 9월 모의평가 기준으로 1등급이다. 자연계 학생들에 비해 인문계 학생들은 수학 공부가 탄탄하게 돼 있는 상황이 아니므로 수능 때 까지 성적을 올리는 것이 절대 불가능한 일이 아니다.
4) 인문계 4,5등급
공부를 많이 했다고 볼 수 없는 학생들이다. 기출 분석조차 안 되어 있을 가능성이 크다. 큰 욕심 버리고 기출문제를 보라. 다시 말하지만, 인문계는 자연계에 비해 막판 성적 올리기가 가능하다. 수능을 망친 후 자신의 처지를 상상하면서 남은 기간 미친 듯이 열심히 기출분석을 하라.
수능은 일생에 단 한 번만 응시할 수 있는 시험도 아니고, 수능으로 인생의 대부분이 결정되지도 않는다. 수능준비에 잘 훈련된 상위권 수험생이라면, 마라톤 선수들처럼 늦춤 없는 마지막 핏치를 올려야 할 때다. 지금까지 그 누구보다 잘 해 왔고 하던 대로 하면 된다. 이제 50일 뒤에는 진짜 인생이 펼쳐지며 넓은 세상 무대로 나아가게 된다. 꿈꾸고 원하던 삶이 곧 시작될 것이라고 상상하면서 남은 기간 마저 열심히 하라.
그러나, 중 하위권 학생들은 (대학 진학을 인생목표로 둘 경우) 수능을 일생에 단 한번만 응시할 수 있고, 그걸로 내 인생의 대부분이 결정되는 그런 수능을 망쳤다고 상상해보라. 몹시 두려울 것이다. 얼마 전 해외 실험 채널에서 두려움은, 인간의 생존 본능을 아주 강하게 작동하게 만들며, 그래서 극도의 두려움 속에서 인간은 평소보다 상당히 강해지는 것을 실험하는 장면을 봤다. 무서운 개에게 쫓기는 사람의 달리기 속도는 평소보다 빨랐다. 중 하위권 수험생들은, 수능을 망친 뒤의 자신의 처치를 떠올리며 그 두려움으로 폭발적인 생존본능을 발동시켜보라.
우형철 스카이에듀 삽자루 강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