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위 20개사 평균 3억원대… 종근당 1억7400만원 최하위
[글로벌이코노믹 김대성 기자] 상위 20개 제약사들의 임원들이 받는 평균 연봉은 3억6470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삼진제약의 임원들의 평균 연봉이 8억6746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종근당 임원들은 1억7400만원을 받아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이코노믹이 19일 상위 20개 제약사 사업보고서를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이들 회사의 임원 평균 연봉이 3억6470만원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또한 이들 회사의 종업원 수는 지난해 말 현재 2만3206명으로 나타났고 직원들의 평균 연봉은 5457만원을 기록했다.
글로벌이코노믹 조사 결과, 삼진제약은 임원들의 연봉이 직원들보다 상대적 많아 연봉 격차가 가장 크게 나타났다.
삼진제약의 임원 연봉과 직원 연봉과의 격차는 15.5배로 제약사 평균 6.7배에 비해 2배 이상의 차이를 벌이고 있다.
삼진제약은 창업주인 최승주·조의환 대표이사 회장이 각각 9억519만원의 보수를 받은 데다 전문경영인인 이성우 대표이사 사장도 7억9200만원을 받았다.
이어 셀트리온의 임원 연봉은 5억6000만원으로 직원 평균 연봉 5100만원에 비해 11.0배의 수준을 보이고 있다. 서정진 사내이사(등기임원)가 14억1400만원의 연봉을 챙겼다.
LG생명과학 임원 연봉은 5억5700만원으로 비교적 높지만 직원 평균 연봉이 6700만원으로 8.3배의 격차를 기록했다.
동아에스티는 임원 연봉이 4억877만원으로 직원 평균 연봉 5700만원과 비교할 때 7.2배에 달하고 있다.
이 회사 그룹 지주회사인 동아쏘시오홀딩스의 강정석 대표는 연봉 18억700만원으로 제약업계에서 최고의 연봉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제약사 임원 평균 연봉보다 5배 정도 많은 액수다.
강정석 대표는 제약사 직원들의 평균 연봉인 5457만원과 비교해도 33.1배의 높은 급여를 받고 있다. 강 대표는 동아제약 창업주인 고(故) 강중희 회장의 손자이자 강신호 회장의 아들이다.
종근당의 임원들의 평균 연봉은 1억7400만원으로 제약사 임원 평균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어 최하위를 기록했다. 반면 직원들의 평균 연봉은 5600만원으로 임원과 직원의 연봉 격차가 3.1배에 불과한 실정이다.
지난해 기술수출로 깜짝 매출실적과 순이익을 기록한 한미약품은 임원들의 연봉이 2억7200만원으로 제약사 평균 임원 연봉 3억6470만원에 미치지 못했다. 여기에는 지난해 퇴임한 한창희 이사의 보수총액 6억7000만원이 포함되어 있다.
상위 20개 제약사의 사외이사들은 감사위원(감사)들의 평균 연봉인 7072만원의 42.3%인 2993만원을 받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미약품은 사외이사들에게 가장 많은 급여를 주고 있는데 이들은 연봉 7300만원을 받고 있다. 한미약품은 감사위원회 위원이 전원 사외이사로 구성되어 있다고 공시했다.
반면 사외이사의 연봉이 가장 적은 곳은 제일약품으로 연봉이 133만원으로 금융감독원에 신고되어 있다. 제일약품은 사외이사가 감사위원회 위원을 겸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미약품과 제일약품은 사외이사가 감사위원회 위원을 같이 겸하고 있지만 보수 차이가 무려 54.8배에 달하고 있는 셈이다.
감사위원(감사)에게 가장 많은 연봉을 주고 있는 곳은 동아에스티이다.
동아에스티는 감사 1명에게 지난해 1억6506만원을 지급했다고 금융감독원에 신고했다. 동아에스티 감사는 업계 감사 평균 연봉의 2.3배 수준을 받고 있는 셈이다.
감사위원(감사)에 연봉을 가장 적게 지급하는 곳은 동국제약이다. 동국제약은 감사 1명에게 연봉 1200만원을 지급하고 있다.
감사 연봉 가운데 가장 많은 금액을 주는 동아에스티와 동국제약의 차이는 13.7배에 이르고 있다.
상위 20개 제약사들의 종업원 수는 2만3206명으로 나타났고 1개사당 평균 직원수는 1160명으로 나타났다. 한미약품의 종업원 수가 2095명으로 1위를 달리고 있다.
김대성 기자 kimd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