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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 SK그룹, SK네트웍스 앞세워 인수합병 본격 뛰어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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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 SK그룹, SK네트웍스 앞세워 인수합병 본격 뛰어들어

동양매직 지분 100% 6190억원에 인수… 패션사업부문 3000억원 매각도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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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그룹이 SK네트웍스를 앞세워 M&A(인수합병)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최태원 SK회장이 지난해 사면복권된 후 경영 일선에 나서다 가정사 문제로 한 때 모습을 보이지 않았으나 지지사 이사회에 복귀하면서 M&A를 통한 신성장 동력 발굴에 나서고 있는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SK그룹 가운데 SK네트웍스가 최근 발빠른 사업구조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

SK네트웍스는 지난달 말 가정용 전기기기 제조 및 가정용품 임대업을 하는 동양매직을 글랜우드-NH PE(사모펀드)로부터 지분 100%를 6190억원에 인수했다.
SK네트웍스는 “기존 자동차 렌탈 사업과 함께 공유경제 시대의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종합렌탈회사로 성장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동양매직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 3903억원, 영업이익 292억원, 당기순이익 176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지난해 동양매직의 EBITDA(법인세·이자·감가상각비 차감 전 영업이익)는 약 682억원이며 올해 추정치는 약 850억원 상당에 달할 전망이다.

올해 매출액은 4600억원, 영업이익 400억원으로 추정되고 있다.

HMC투자증권 박종렬 연구원은 “SK네트웍스의 동양매직 인수가는 EBITDA 대비 7.2배 수준으로 적절한 것으로 평가된다”며 “인수 후 SK네트웍스와의 다양한 시너지를 감안할 때 동양매직의 성장성과 수익성은 크게 향상될 여지가 있다”고 분석했다.
박 연구원은 SK브랜드 파워를 바탕으로 렌터카를 비롯해 종합렌탈기업으로의 변신, 기존 주방가전 제조업 중심에서 향후 렌탈 및 사물인터넷(IoT) 등으로 사업구조 개편, SK텔레콤 사물인터넷과 가전 렌탈의 접목을 통한 시너지 효과를 얻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와 함께 다양한 신상품 출시를 통한 외형 및 수익증대와 중국 및 해외로 사업영역 확대도 가능할 것으로 진단하고 있다.

SK네트웍스는 패션사업부문을 현대백화점에게 약 3000억원 수준에서 매각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 연구원은 SK네트웍스가 동양매직을 인수할 때 인수대금은 패션사업부문 매각대금과 내부 유보 현금으로 충분하고 별도 외부차입은 없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올해 6월 말 현재 SK네트웍스는 현금 및 현금성자산 1조1633억원을 포함해 유동자산이 3조6333억원에 달한다. 유동자산은 1년 내 현금화할 수 있는 자산으로 현금동원력을 나타내주는 지표다.

SK네트웍스는 풍부한 현금 유동력을 갖고 있지만 재무상태는 부채비율이 다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SK네트웍스의 올해 6월 말 자본총계는 2조4840억원, 부채총계 5조4950억원으로 부채비율이 221.2%에 달하고 있다. 부채비율은 통산 200% 이내이어야 안정적이라고 얘기한다.

SK네트웍스는 그동안 투자에 대해서는 다소 미온적인 태도를 보여왔던 것으로 보인다.

SK네트웍스의 투자활동으로 인한 현금흐름 추이는 2011년 -3711억원에서 2012년 810억원, 2013년 1536억원, 2014년 258억원, 2015년 224억원, 올해 상반기 -691억원을 기록했다.

투자활동으로 인한 현금흐름은 마이너스를 보일수록 투자활동이 활발했음을 보여주는 지표다.

신한금융투자 허민호 연구원은 동양매직의 EBITDA가 2015년 589억원, 2016년 818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허 연구원은 “2016년 예상 실적 기준 EV/EBITDA(기업가치/세금·이자지급전이익) 8.6배로 웅진코웨이, 쿠쿠전자의 2017년 예상 EV/EBITDA 8~9배와 유사하다”고 분석했다.

허 연구원은 “기존 사업과 단기적인 시너지 효과는 없지만 SK텔레콤과의 제휴를 통한 생활가전과 IoT(사물인터넷) 결합상품 출시 등 중장기 시너지 효과는 발생 가능하다”고 판단했다.

하나금융투자 신민석 연구원은 “SK네트웍스의 자동차 렌털(Car Biz) 사업에 동양매직이 더해져 종합렌탈업체로의 변화가 예상된다”고 진단했다.

신 연구원은 “인수자금은 대부분 보유 현금을 사용할 예정이며 사업포트폴리오 조정의 일환으로 검토하고 있는 패션사업부 매각이 이뤄지면 자금 조달은 무리가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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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성 경제연구소 부소장 kimd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