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심상정 후보는 페이스북에 "tvN 채널의 '혼술남녀' 제작에 참여하고 있던 젊은 PD가 작년 10월에 유서를 남기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고 운을뗐다.
또한 "그는 입사 9개월의 막내 PD로 비정규직 노동자들을 책임지는 중간 관리자였지만 자신보다 낮은 지위에 있는 비정규직 노동자들을 혹사시키는 악역을 맡은 것에 괴로워했다"며 "고인은 자신의 일을 '가장 경멸했던 삶'이라고 부르며 절망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방송제작현장은 한 젊은 PD에게서 일의 보람과 동료와의 우애를 송두리째 빼앗아가는 생지옥이었다"고 비난했다.
그는 "단언컨대 이 비극에 대한 해결책은 '노동시간 단축'과 '비정규직 차별 해소' 뿐이다. OECD 최장의 노동시간이라는 사실은 더이상 새로운 뉴스가 아니다. 그 중에서도 영상업계 노동자들은 일반 노동자들보다 2배 넘는 시간 일한다"며 "고인은 이 살인적인 관행을 "노동착취"라고 말했다. 故 이한빛 PD가 스스로의 삶을 "경멸"하지 않아도 되는 나라, 제가 말하는 '노동이 당당한 나라'가 그 어느때 보다 절실한 이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심상정 후보는 "故 이한빛 PD의 명복을 빈다"며 "고인이 살아생전 간직한 비정규직 노동자들을 향한 연대의 마음을 가슴 깊이 새기겠다"고 덧붙엿다.
최수영 기자 nvi203@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