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003년 3월 충청북도 제천의 인적 없는 야산에서 토막 난 시신 한 구가 발견됐다. 경찰은 변사자 신원 확인 후 단 이틀 만에 용의자를 특정 및 수배했다.
하지만 이 사건은 여전히 장기 미제 사건으로 남아 있다. 용의자의 얼굴과 이름이 이미 전국에 공개 수배되어 있는 상태임에도 불구하고, 14년동안 범인은 검거되지 않고 있다.
제작진은 범인이 잡히지 않는 이유에 대해 살펴보고 범인의 미스터리한 행방을 찾기 위해 그 지난 행적을 파헤쳤다.
장기미제 살인사건이 잇따라 ‘그것이 알고 싶다’에 방송되며 장기미제사건을 집중적으로 다루는 경찰의 장기미제사건 전담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장기미제사건전담팀의 발단은 지난 2015년 7월 살인죄 공소시효를 폐지하는 내용의 이른바 '태완이법'의 시행이다.
이 법의 통과로 경찰은 단계별 수사지침을 마련했다.
주요 내용을 보면 지방청별로 비(非)직제로 돼 있는 '장기 미제사건 전담수사팀'을 정식으로 편성하고 형사과 강력계가 전담한다.
발생한 지 5년이 넘은 살인사건이 주요 대상이다.
장기미제전담팀에는 강력범죄 수사 경험이 많고 전담팀에 오래 근무할 수 있는 베테랑 형사들이 배치된다.
한편 5년을 추가로 수사한 뒤 수사에 진척이 없으면 외부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위원회에서 수사 중지 여부를 심사하며 최종판단을 내린다.
최성해 기자 bada@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