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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지엠 "전국 직영 서비스센터·부평공장 유휴 자산 매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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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지엠 "전국 직영 서비스센터·부평공장 유휴 자산 매각"

한국지엠 부평공장. 사진=글로벌이코노믹이미지 확대보기
한국지엠 부평공장. 사진=글로벌이코노믹

GM한국사업장(한국지엠)이 전국 9개의 직영 서비스센터를 매각한다.

한국지엠은 28일 "회사의 재정 지속가능성을 확보하기 위한 방안들에 관한 이해관계자들과 협의를 시작할 예정"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전국 286개의 협력 정비센터를 통해 고객 지원 서비스를 계속 제공할 예정"이라며 "이번 조치 후에도 직영 서비스센터 근무 직원의 고용은 보장하며, 관련 직원은 사내 다른 부서로 배치 전환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또 한국지엠은 "부평공장 내 유휴 자산 및 활용도가 낮은 시설과 토지 매각에 대해서도 노조를 포함한 여러 이해관계자들과 협의할 예정"이라며 "협의 내용은 이미 계획된 생산 활동에는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업계는 한국지엠의 이번 직영 서비스센터 매각 방침으로 내수가 더 위축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지엠은 지난해 총 49만대를 판매했지만, 이 가운데 국내 판매는 2만대 수준에 불과했다. 나머지 47만대는 모두 수출 물량이다. 사측은 올해 판매 목표를 1만5500대 수준으로 제시했다.

앞서 한국지엠은 지난 23일 노조를 대상으로 경영 현황을 설명하는 자리에서 올해 역시 신차 생산 배정 계획 등은 없다고 공유했다. 한국지엠 노조는 국내 사업장의 지속 가능성을 위해 현재 생산 중인 내연기관 차량 외에 친환경차 추가 생산 배정을 꾸준히 요구하고 있다.

업계는 신차 생산 배정 없음과 직영 서비스센터 매각 등 조치로 제너럴모터스(GM)의 국내 사업장 철수 또는 축소 우려가 다시 고개를 들 것으로 봤다.

헥터 비자레알 한국지엠 사장은 이날 임직원에게 "여러분의 노력 덕분에 회사의 재정 상태를 개선하는 데 큰 진전을 이뤘다"면서 "유휴 자산의 가치 극대화와 적자 서비스센터 운영의 합리화가 회사의 지속 가능성을 유지하는 데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차량 생산 프로그램은 아직 수년이 남아 있으며, 이번 조치는 회사의 비즈니스 효율성 확보에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김태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ghost42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