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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오전 11시 37분쯤 STX 조선해양에서 건조 중이던 석유화학제품 운반선에서 폭발 사고가 일어나 안에서 도장작업 중이던 협력업체 소속 노동자 4명이 사망했다. 이들은 12m 깊이, 16.5㎡ 넓이의 탱크에서 도정작업을 벌이던 도중 원인 불명의 폭발로 탱크 안에서 안타깝게 숨졌다.
이에 창원해양경찰서는 21일 폭발사고 원인 규명을 하기 위해 30여명의 수사본부를 구성하고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고용노동부 등과 함께 사고가 발생한 선박 탱크에서 합동감식을 벌였다고 밝혔다.
수사본부는 감식에 앞서 추가 사고 방지를 위해서 전날 해당 탱크에서 폭발이 발생한 직후 내부에 남아 있던 가스 배출 작업을 마무리했다.
앞서 수사본부는 사고 당일 숨진 작업자들이 스프레이를 이용해 도장작업을 하던 중 변을 당한 것으로 확인했다. 경찰은 도장작업 도중 발생한 유증기와 다른 요인이 겹쳐 폭발 사고로 이어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수사본부는 탱크 안 유증기를 내보내기 위한 통풍기가 3대 가량 있던 것을 확인했으나 적정하게 설치돼 작동됐는지도 확인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감독반은 이번 사고와 최근 조선업 사고 요인 등을 감안해 화재·폭발 위험장소와 크레인 충돌 위험장소 등을 중점 감독하는 한편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사항에 대해서도 철저히 점검해 법 위반사항에 대해서 엄정하게 행정·사법 조치를 내릴 예정이다.
최수영 기자 nvi203@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