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009년 5월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때 노제 사전행사를 진행한데 이어 2010년 1주기 때 사회를 맡았던 김제동은 13일 서울 상암동 MBC 건물에서 열린 전국언론노동조합 MBC 본부 주최 총파업 결의대회에서 2010년 1주기 행사를 앞뒀을 때 실제 국정원 직원을 만났다고 밝혔다.
그는 "당시 국정원 직원을 집 앞 술집에서 만났는데 그 국정원 직원이 노무현 대통령 서거 때 노제 사회를 맡았으니 1주기 때는 안 가도 되지 않느냐는 제안을 했다"며 "그러면서 제동 씨도 계속 방송해야 하지 않느냐"고 말했던 사실을 전했다.
김제동은 "그때 나는 촌놈 시절이라 겁이 없을 때였다"며 "그때 그 직원에게 '가지 말라고 해서 내가 안 가면 당신이 나를 협박한 게 되버리니 당신에게도 안 좋다. 그래서 당신을 위해서라도 난 가야겠다. 그래야 뒤탈이 없다' 이렇게 말했다"고 당시 정황을 밝혔다.
최수영 기자 nvi203@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