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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수출 449억8000만달러… '반도체·석유제품'이 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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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수출 449억8000만달러… '반도체·석유제품'이 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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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수출이 449억8000만달러를 달성했다.
[글로벌이코노믹 오소영 기자] 10월 수출이 반도체와 석유제품 수출 증가에 힘입어 449억8000만달러를 달성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7.1% 오른 금액으로 수출은 12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10월 수출은 449억8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7.1% 상승했다. 2011년 12월 이후 70개월 만에 12개월 연속 증가했다.
13대 주력품목을 살펴보면 반도체는 전년 동기 대비 69.6% 증가한 94억8000만달러의 수출을 기록, 역대 2위 실적을 달성했다. 반도체는 메모리 가격 안정세가 지속되고 신형 스마트폰이 본격 출시되며 13개월 연속 수출이 늘었다.

석유제품은 10월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10.3% 오른 25억3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유가 상승에 따른 수출 단가 상승과 지난해 실시된 정기보수 기저효과로 수출물량이 증가한 것이 주요 이유다.

석유화학은 유가 상승과 허리케인 하비로 인한 설비 지연 등으로 13개월 연속 수출이 늘었다. 석유화학의 지난달 수출액은 31억4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6.1% 올랐다.

디스플레이(24억9000만달러)와 컴퓨터(8억1000만달러)는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3%, 2.3% 증가했다.

디스플레이는 OLED 수요가 확대되면서 수출이 늘었다. 컴퓨터는 고용량·차세대 기술이 적용된 SSD 수요 확대가 수출 증가의 주요 이유다.

철강은 국제가격 상승과 고부가제품 물량 증가로 10월 수출이 22억9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4.5% 증가한 액수다. 선박(34억7000만달러)도 고부가가치 해양플랜트 수출 증가로 10월 수출이 36% 올랐다.
다만 일반기계와 자동차, 섬유, 가전 등 6개 품목에서는 수출이 감소했다.

일반기계(33억1000만달러)는 국내기업의 해외 현지공장 설비 수요 감소의 영향으로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6.9% 감소했다. 자동차(28억9000만달러)도 북미 지역 판매 부진이 지속돼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12.8% 줄었다.

차부품과 무선통신기기는 각각 전년 동기 대비 28.4%, 29% 감소한 15억9000만달러, 20억3000만달러를 기록했다.

고부가가치 품목 중에는 MCP(복합구조칩 집적회로)의 수출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MCP는 반도체 경기 호조세로 단가 상승과 수요 강세가 이어져 13개월 연속 수출이 두 자릿수 증가했다. MCP 수출액은 26억7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86.9% 올랐다.

OLED는 신형 스마트폰 연속 출시에 따른 수요 확대로 사상 최대 수출을 경신했다. OLED 수출액은 11억3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72.4%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중국과 아세안, 유럽을 중심으로 수출이 늘었다. 중국은 10월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13.5% 증가한 125억8000만달러로 집계됐다. 반도체와 석유제품, 컴퓨터 중심으로 수출이 늘었다.

아세안은 OLED 수요 증가에 따른 반도체·디스플레이 수출이 늘며 73억7100만달러의 수출을 달성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7.4% 증가한 금액이다.

베트남과 EU 또한 각각 21개월, 7개월 연속 증가를 달성했다. 10월 수출액은 베트남이 38억6300만달러, EU가 39억9400만달러였다.

반대로 미국과 일본, 중동 등에서는 수출이 감소했다. 미국(47억5500만달러)은 자동차와 무선통신기기 수출이 줄며 4개월 만에 감소세로 전환됐다.

일본(18억5000만달러)과 인도(8억9900만달러)는 수출이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2.0%, 5.7% 감소했다. 중동 또한 10월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33.3% 줄어든 16억8300만달러로 집계됐다.

한편 수입은 376억5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7.4% 증가했다. 수출과 수입 모두 증가하며 무역수지는 73억3000만달러의 흑자를 기록했다.

이에 대해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큰 변수가 없는 한 올해 12월 중순 이후 무역 1조달러가 달성돼 2014년 이후 3년 만에 무역 1조달러 회복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어 “정부는 수출품목의 고부가가치화·다변화, 신흥시장 진출을 촉진해 우리 수출 생태계를 강화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오소영 기자 osy@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