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신임 사장에 고도원(66) 아침편지 문화재단 이사장이 출사표를 던졌다.
고 이사장은 “KBS 새 사장 응모 쉽지 않은 결심이었다”며 “오랜 번민과 불면과 고심 끝에 내린 도전”이라고 전했다. 이어 “지난 15년 동안 '은둔자'로 머물며 침묵하면서 살아왔지만 어느 한 순간도 세상 흐름을 그냥 흘러가는 대로 바라본 적은 없었다”고 말했다.
고 이사장은 KBS 사장 응모가 욕심은 아니라며 혹시라도 기회가 주어지면 KBS를 바꾸는데 혼신의 힘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불구덩이에 뛰어드는 마음으로 언론 최전선에 서고자 도전하는 저에게 아무쪼록 여러분의 격려와 응원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고 이사장은 연세대학교를 졸업하고 ‘뿌리깊은 나무’ 기자로 출발해 1983년부터 중앙일보에서 기자 생활을 했다. 중앙일보 편집국 정치부 차장을 지낸 그는 1998년 김대중 전 대통령 공보수석실 국내언론총괄 국장을 맡았다. 이듬해인 1999년 3월에는 김 전 대통령의 연설담당비서관을 지냈다. 2001년 8월 1일부터는 ‘고도원의 아침편지’를 운영했다.
지금까지 언론 보도를 통해 KBS 사장 후보 출마가 공개된 인물은 정필모 KBS 기자와 양승동 PD 등이다.
이번 KBS 신임 사장 선출에는 150여명의 시민자문단이 참여한다. 사장 공모 서류 심사 함격자는 오는 20일 결정된다. 이번에 선임되는 KBS 사장 임기는 고대영 전 사장 잔여 임기인 올 11월23일까지다.
서창완 기자 seotiv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