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우’인 오늘은 전국이 대체로 맑을 것으로 예상된다.
음력 3월, 양력 4월 20일경이 되며, 그때부터 본격적인 농경이 시작된다.
곡우 때쯤이면 봄비가 잘 내리고 백곡이 윤택해진다. 그래서 ‘곡우에 가물면 땅이 석자가 마른다. 즉 그해 농사를 망친다는 말이 있다.
옛날에는 곡우 무렵이면 농가에서는 못자리를 하기 위하여 볍씨를 담갔다.
이때 볍씨를 담가두었던 가마니는 솔가지로 덮어두며 밖에서 부정한 일을 당하였거나 부정한 것을 본 사람은 집 앞에 와서 불을 놓아 악귀를 몰아낸 다음 집안에 들어오고, 들어와서도 볍씨를 보지 않는다.
만일, 부정한 사람이 볍씨를 보게 되면 싹이 잘 트지 않고 농사를 망치게 된다는 미신이 있다.
곡우 무렵은 나무에 물이 가장 많이 오르는 시기로 전남도나 경상도·강원도 등지에서는 깊은 산이나 명산으로 곡우물을 먹으러 간다.
온기동 기자 1699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