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리벤지 포르노'는 헤어진 연인들 사이에서 많이 일어나는 일 중에 하나로 보복이라는 뜻의 리벤지와 포르노가 합쳐진 단어이다.
구하라의 전 남자친구 A씨는 구하라와의 몸싸움 직후 "나는 잃을거 없다"며 디스패치의 그 날의 내용을 제보하겠다며 협박했고 그 내용에는 두 사람의 성관계 영상도 있었다.
구하라는 이런 협박에도 A씨의 가해 사실을 알렸다.
리벤지 포르노의 문제는 유출되고부터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된다는 것에 있다.
온라인에 존재하는 음란동영상들 중에는 유출돼 지워지지 않은 리벤지 포르노 영상들이 다수 존재하고 있다.
연인과 사랑을 나누는 상황이 영상이 돼 'XX녀', 'OO녀'가 돼있는 것이 현실이다.
리벤지 포르노가 유출돼 그 수치심에 삶을 포기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는 여성들의 소식도 자주 전해지는 실정이다.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리벤지 포르노 때문에 언니가 자살을 하게 됐다며 상황을 그린 만화가 있을 정도이다.
이런 상황때문에 당국에서 리벤지 포르노 관련 처벌 수위를 강화하고 있고, 삭제대행업체 등 삭제를 최대한 하기도 하지만 한 번 유출되면 돌이킬 수 없는 상황된다.
전문가들은 '리벤지 포르노'라는 단어도 부적절하다고 말하고 있다. 리벤지라는 단어가 보복의 의미를 가지고 있는데 피해자가 마치 무엇인가 크게 잘못해서 성폭력으로 혼난 대상이라는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 용어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리벤지 포르노는 잘못된 용어로 '디지털 성폭력'이라 말해야하며, 영상을 찍는 것, 유포하는 것, 해당 영상을 보면서 모욕하는 행위, 영상을 보는 것 등 모든 것이 성폭력의 형태이며 개인이 아닌 집단이 성폭력을 하는 것과 같다고 말하고 있다.
한편 정부는 불법 촬영물 유통 등에 대해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불법 유통 촬영물 DNA 필터링 통합시스템'을 올 하반기 내 구축할 예정이다.
또한 디지털 성범죄 가해자 처벌도 촬영물 유포시 벌금형이 없는 징역 5년 이하의 징역, 본인을 촬영한 촬영물은 본의 동의 없이 유포한 경우에도 '징역 5년 이하, 3천만 원 이하의 벌금형으로 강화된다.
홍성일 기자 seongil.h@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