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글로벌 브랜드 평가 전문 컨설팅업체 브랜드파이낸스(Brand Finance)가 8일 발표한 ‘2019년 10대 화학기업‘ 보고서에서 LG화학은 브랜드 가치가 33억3800만달러(약 3조7540억원)로 4위를 차지했다.
이번 보고서에서 그동안 세계 화학 브랜드의 대명사로 알려진 미국 듀폰이 브랜드 가치가 32억6100만달러로 평가돼 LG화학에 밀려 5위에 턱걸이를 했다.
1802년 7월에 문을 열어 217년 기업인 듀폰으로서는 굴욕적인 순간이 아닐 수 없다.
이밖에 ▲6위 미국 라이온델바젤 30억7300만달러 ▲7위 프랑스 에어리퀴드 25억9400만달러 ▲8위 일본 미쓰비시케미칼 25억3500만달러 ▲9위 미국 프렉스에어 23억700만달러 ▲10위 일본 아사히카세이 22억4600만달러 순이었다.
LG화학의 이름값 상승은 주목할 만한 대목이다.
지난해에 비해 브랜드 가치가 성장한 비율을 따져볼 때 LG화학이 가장 컸다. LG화학은 지난해 24억2100만달러에서 올해 33억3800만달러로 1년 만에 무려 37.9% 증가했다.
브랜드파이낸스는 "LG화학은 다른 어떤 화학기업보다도 급속한 브랜드 성장을 일궈내고 있다"면서 "매출 증가와 중국내 전기배터리 공장 증설 등으로 아시아 지역에서 브랜드 가치가 한 층 강화됐다"고 평가했다.
LG화학은 지난해 연간 매출 28조1830억원을 달성해 사상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또한 지난달에는 중국 난징(南京) 신강(新港) 경제개발구에 있는 전기차 배터리 1공장과 소형 배터리 공장에 오는 2020년까지 1조2000억원을 투자하는 계획을 발표하는 등 공격경영을 펼치고 있다.
김민구 기자 gentlemin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