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삼성전자·SK하이닉스, 지난해 반도체 호황에 R&D 투자 사상 최대

공유
0

삼성전자·SK하이닉스, 지난해 반도체 호황에 R&D 투자 사상 최대

삼성전자, 지난해 R&D 비용 18조6600억원 돌파
SK하이닉스도 2조8900억원으로 역대 최고치

글로벌이코노믹DB이미지 확대보기
글로벌이코노믹DB
[글로벌이코노믹 오만학 기자] 세계 메모리 반도체 1‧2위 기업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지난해 메모리 반도체 초호황에 힘입어 연구·개발(R&D) 투자를 역대 최대 규모로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R&D 사업에 총 18조6600억원(연결기준)을 투입했다. 이는 종전 최고 기록이었던 2017년(16조8100억원)보다 무려 11% 증가한 것이다. 매출액(243조7700억원) 대비 R&D비중도 7.7%에 달해 2003년(8.1%)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이 같은 투자에 힘입어 지난해 국내와 미국에서 각각 2055건, 6062건에 달하는 특허를 획득했다.

SK하이닉스도 지난해 R&D 비용으로 역대 최대 수준인 총 2조8900억원을 투자했다. 이에 따라 SK하이닉스는 3년 연속 R&D에 2조원대에 달하는 비용을 지출하게 됐다.

직원 수도 늘었다. 지난해 말 기준 삼성전자 직원 수는 총 10만3011명으로 공시 기준으로 사상 최대다.

SK하이닉스 직원 수는 지난해 2만5972명을 기록했다. 이는 2011년(1만9601명)보다 무려 32.5%나 증가한 수치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미세공정 난이도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차세대 시장에 대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삼성과 SK 등이 R&D에 지속적으로 비용을 늘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시장조사기관 가트너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 반도체 시장규모는 4767억달러(약 540조 1000억원)에 달했으며 이 중 메모리 제품은 약 1658억달러(187조8500억원)로 전체 반도체 시장의 약 35%에 달한다.
메모리 제품 중 D램은 전체 메모리 반도체 시장의 62%, 낸드플래시가 35%, 기타 메모리가 3%다.


오만학 기자 mh38@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