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A는 민간항공 추적 사이트 '에어크래프트 스폿'을 인용해 E-8C 한 대가 28일 한반도 상공을 비행했다고 29일 전했다.
이 정찰기는 통합 감시-목표 공격 레이더 시스템을 탑재하고 있으며 고도 9~12km 상공에서 북한군의 지대지 미사일, 이동식발사차량, 해안포 기지 등을 정밀감시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너비 44.2m, 길이 46.6m, 높이 12.9m로 한 번 비행하면 최대 11시간을 체공할 수 있으며 항속 거리는 9270km에 이른다. 미 공군에 배치된 두 대 중 한 대가 지난 10월 일본 오키나와 가데나 미 공군기지로 이동 배치됐다.

전날인 27일에는 미군의 리벳 조인트(RC-135) 정찰기가 서울과 경기도 상공을 비행했다.리벳 조인트 정찰기는 미 공군의 주력 통신감청기다. 북한의 단거리 미사일 발사 전 한국 수도권 상공에 전개됐다.
RC-135는 길이 41.5m, 너비 39.9m, 전체 높이 12.70m의 대형 정찰기다. 최고 속도 933Km, 최대 비행거리 5,550Km다. 조종사, 네비게이터, 운항승무원과 전자 정찰담당 장교 등 합계 27명이 탑승한다.
미군은 RC-135계열 정찰기를 운영하는 데 RC-135U 2대, RC-135S 3대, RC-135V 8대, RC-135W 9대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미군 정찰기의 한반도 비행을 대북 감시 활동 강화 차원으로 평가하고 있다.
장영근 항공대 교수는 VOA에 미사일 발사 징후가 나타나면 미군의 고성능 유인 정찰기들이 한반도에 전개된다고 말했다. 민간 싱크탱크인 아산정책연구원 제임스 김 미국연구센터장은 VOA에 "북한이 내년에 '새로운 길'을 가겠다고 선언한 만큼 미국이 북한의 도발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진단했다.
최근 중국과 러시아의 훈련에 대응이라는 관측도 있다.
박희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cklondo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