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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국내 뇌병변장애인 전용시설 ‘비전센터’ 운영…돌봄·교육·건강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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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국내 뇌병변장애인 전용시설 ‘비전센터’ 운영…돌봄·교육·건강관리

'뇌병변장애인 마스터플랜' 실행… 언어 장애 보완 '의사소통권리증진센터'도



서울시가 국내 최초로 진학과 취업이 어려운 성인 뇌병변장애인이 돌봄과 교육,건강관리를 종합적으로 받을 수 있는 전용시설 ‘비전(vision)센터’ 2곳을 올해 선보인다.서울시 청사 전경이미지 확대보기
서울시가 국내 최초로 진학과 취업이 어려운 성인 뇌병변장애인이 돌봄과 교육,건강관리를 종합적으로 받을 수 있는 전용시설 ‘비전(vision)센터’ 2곳을 올해 선보인다.서울시 청사 전경

진학과 취업이 어려운 성인 뇌병변장애인이 돌봄과 교육, 건강관리를 종합적으로 받을 수 있는 국내 첫 전용시설 ‘비전(vision)센터’ 2곳이 올해 처음 선보인다.

서울시는 전 생애에 걸쳐 재활과 치료가 필요하지만 그동안 지원 사각지대에 놓였던 뇌병변장애인과 가족을 위해 이 같은 내용이 포함된 전국 최초의 마스터플랜을 올해부터 본격 가동한다고 11일 밝혔다.

지난해부터 시작된 '뇌병변장애인 지원 마스터플랜'은 오는 2023년까지 총 604억 원이 투입된다. 올해는 중앙정부와 협의가 필요한 바우처 사업 등을 제외한 21개 사업(신규 10개·확대 11개)에 84억 원이 들어간다.

뇌병변장애인은 와상과 사지마비 등으로 휠체어를 이용하거나 혼자 이동이 어려운 경우가 많다. 특히 진학과 취업이 어려운 성인 최중증 뇌병변장애인은 학령기 이후 갈 곳이 없어 대부분 집에서 생활하고 있어 가족의 돌봄 부담이 크다.

서울시는 뇌병변장애인의 이 같은 애로를 반영해 올해 역점사업으로 비전센터 2곳과 의사소통권리증진센터 1곳 각각 신설, 성장기 아동‧청소년 보조기기 지원, 대소변 흡수용품 구입비 지원 연령 확대, 전담 활동지원사 신규 양성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비전센터는 학령기 이후 갈 곳이 없는 성인 뇌병변장애인에게 특화된 전용시설로, 교육과 돌봄, 건강 등 종합서비스를 통해 지역 사회의 당당한 일원이 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비전센터라는 이름은 밝은 미래(vision)를 희망하는 의미를 담아 뇌병변장애인 부모들이 직접 요청한 명칭이다.

비전센터는 휠체어 이동반경 등을 고려해 자동문‧승강기 설치와 높낮이 제거 등 무장애 공간으로 조성되며, 호이스트와 대소변 흡수용품 교환침대 같은 특수설비를 갖춘다.

의사소통권리증진센터는 언어장애 등으로 인한 뇌병변장애인의 의사소통 어려움을 해소하고 이들의 사회참여 기회 보장을 위한 시설이다. 서울시는 올해 1억8000만 원을 들여 1곳을 설치해 운영한다.

비전센터는 자치구 공모를 통해 설치 장소를 확정해 8월 중 운영에 들어가며, 의사소통권리증진센터는 7월 문을 열 예정이다.

서울시는 뇌병변장애인에 대한 돌봄 서비스도 강화한다. 이동과 의사소통에 제한이 있는 뇌병변장애인에 대한 돌봄 전문교육 등을 활동지원사 양성 교육기관에 의뢰해 활동지원사 약 2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할 예정이다.

서울시가 2018년 전국 최초로 시작한 대소변흡수용품 구입비 지원은 대상 연령을 확대해 지난해보다 2배 가까이 많은 인원이 지원을 받게 된다.

서울시는 성인 뇌병변장애인 특화 프로그램 제공을 위한 거점 복지관 지정도 지난해 2곳에서 올해 5곳으로 확대한다.

강병호 서울시 복지정책실장은 “올해는 지난해 서울시가 전국 최초로 수립한 뇌병변장애인 지원 마스터플랜을 본격화하는 해”라며 “뇌병변장애인 당사자와 부모를 위한 맞춤형 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소통하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지원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resident58@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