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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본준의 LX그룹, 어수선한 출발...순항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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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본준의 LX그룹, 어수선한 출발...순항할까

'LX' 로고 놓고 한국국토정보공사와 갈등...4개 계열사 중 '막강한' 곳 눈에 띄지 않아
구본준 LG그룹 고문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구본준 LG그룹 고문 사진=뉴시스
구본준(70·사진) LG그룹 고문을 중심으로 새롭게 출범하는 LX그룹이 어수선한 출발 선에 서 있다.

그룹 로고(CI)를 놓고 한국국토정보공사(LX)와 갈등을 벌인 데 이어 4개 계열사 가운데 그룹을 먹여 살릴 '막강한' 기업도 눈에 띄지 않는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오는 5월 1일 LG그룹에서 분리되는 LX그룹의 신설 지주사 사명이 ㈜LX홀딩스로 결정됐다.

이에 따라 LG그룹은 26일 주주총회를 열고 LG상사(판토스 포함)‧LG하우시스‧실리콘웍스·LG MMA 등 4개 계열사를 분리하는 안건을 상정할 예정이다.
이는 급변하는 경영 환경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고 지주회사의 사업 포트폴리오 영역을 전문화하기 위해서다. 주총에서 회사 분할에 대한 승인이 나면 앞으로 LG그룹 지주회사는 ㈜LG와 ㈜LX홀딩스 2개 지주사로 재편된다.

그러나 계열 분리가 출발부터 발생한 돌발 악재로 난항을 겪고 있다.

지적(地籍:토지 관련 정보) 사업과 공간정보사업을 펼치는 한국국토정보공사는 2012년부터 'LX'를 기업 이미지(CI·Corporate Identity)로 정하고 10년째 영문 약칭으로 사용해왔다며 LG측에 사명 변경을 요구했다. 이와 관련해 LG그룹은 한국국토정보공사와 만나 LX 상표 사용에 관해 협의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세계 최대 의결권 자문회사 ISS가 LG 계열분리 안건에 반대 의견을 권고했다. ISS 측은 “사업상 정당성이 부족하고 가장 중요한 이슈인 자산 관리와 순자산가치(NAV) 저평가 문제를 다루지 않았다”면서 “분할 후 주식 교환은 가족간 승계 문제를 해결하려는 데 목적이 있다”고 주장했다.

더욱이 살림을 차리는 4개 계열사 가운데 캐시카우(Cash cow:주요 수익원) 역할을 할 계열사도 눈에 띄지 않는 다는 점도 지적할 만하다.
한편 LG그룹은 지난해 11월 구 고문이 LG상사 등 총 5개 계열사를 가지고 계열 분리하기로 결정했다. 신설 지주회사는 LG상사·실리콘웍스·LG하우시스·LG MMA를 자회사로 하고 LG판토스를 손자회사로 편입하기로 했다.


한현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amsa0912@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