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질적인 경영권 소유한 정의선 조현준 '동일인' 지정
이미지 확대보기공정거래위원회(공정위)가 기존 관례를 깨고 실질적인 경영권을 행사해온 정의선(51) 현대차그룹 회장과 조현준(53) 효성그룹 회장을 동일인(총수)으로 지정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재계에도 새바람이 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공정위는 29일 현대차그룹과 효성그룹을 이끌고 있는 정의선 회장과 조현준 회장을 동일인으로 인정했다고 밝혔다. 공정위는 자산총액 5조 원 이상 71개 기업집단을 공시 대상 기업집단으로 지정하면서 이 같은 동일인(총수) 변경 결과를 발표했다.
◇실직적 경영권 소유 초점...정의선 조현준 동일인 지정
공정위는 외형상 지배력뿐만 아니라 실질 지배력 역시 현재 정몽구 명예회장에서 정의선 회장으로 넘어갔다고 판단하고 이례적으로 동일인으로 지정했다.
정의선 회장은 지난해 10월 그룹 회장 직에 오른 뒤 현대차그룹 전반의 체질 개선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정몽구 명예회장은 자신이 보유한 현대차 지분 5.33%, 현대모비스 지분 7.15%에 대한 의결권 행사를 정의선 회장에게 모두 위임했다.
정 회장은 현대차그룹을 기존 자동차에서 모빌리티(이동수단) 그룹으로 바꾸기 위해 취임 후 곧바로 일본 소프트뱅크그룹으로부터 미국 로봇 전문업체 보스턴 다이내믹스에 대한 지분 80%를 인수했다. 인수 금액만 약 1조57억 원에 달한다.
정 회장은 올해는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를 장착한 현대차 '아이오닉5'와 기아 'EV6'를 공개하며 전동화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미지 확대보기효성그룹은 조현준 회장이 지주회사 ㈜효성의 최다 출자자(21.9%)이고 기존 조석래 명예회장이 보유한 효성 지분에 대한 의결권을 조현준 회장에게 포괄 위임한 점이 고려됐다.
조현준 회장은 취임 이후 지배구조 개편, 임원 변동, 대규모 투자 등 주요 경영혁신을 일궈냈다.
조 회장은 지주회사 체제 전환 등 지배구조 개편을 진두지휘했고 1조4000억 원에 달하는 대규모 베트남 투자도 결정해 실질적으로 그룹을 이끌어왔다.
◇신사업 ESG 등 변화 적임자라는 평가
특히 인공지능(AI) 등 신기술·신산업 출현과 새로운 경영 철학 'ESG(환경·사회·지배구조)'가 급속히 확산하는 등 새로운 환경에 맞는 리더십이 필요하다는 점도 한 몫을 했다.
현대차그룹은 정 회장을 중심으로 탄소 배출이 없는 수소 전기차로 전환을 꾀하고 있고 지속 가능한 경영성과와 중장기 계획을 담은 지속 가능성 보고서 발간했으며 계열사 내 ESG 위운회를 설치하고 있다. 효성그룹도 조 회장 지휘 아래 지난해 한국기업지배구조원(KCGS)의 국내 주요기업 ESG 평가에서 A+ 등급을 받는 등 ESG 로드맵이 더욱 선명해지고 있다.
공정위는 "공정위는 향후 경영권 승계 등 젊은 리더십으로의 전환을 추진하는 기업집단에 대해 동일인 세대교체를 지속 검토할 계획"이라며"이에 따라 재계에서는 세대교체 바람이 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현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amsa0912@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