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 '꾸러기닌자 토리'의 원작 '닌자 핫토리군' 등을 그린 원로 만화가 아비코 모토오(필명 후지코 후지오A) 씨가 별세했다. 향년 88세.
교도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일본 가와사키 시 경찰은 7일 아비코 모토오 씨가 쓰러졌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해 사망 사실을 확인했다. 사망 원인은 불명이나 시신에 별다른 외상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아비코 씨는 초등학교 동창 출신인 동료 만화가 故 후지모토 히로시(필명 후지코 F.후미오)와 합작한 만화 '천사의 타마짱'을 마이니치 신문에서 1951년부터 연재하며 만화계에 입문했다. 이들은 일본 만화계 거장 데즈카 오사무의 '신 보물섬'에 깊은 감명을 받아 만화계에 입문했으며, 데뷔 직후 데즈카 오사무의 어시스턴트로 활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의 대표작 '닌자 핫토리군'은 월간 만화잡지 '소년'에서 1964년부터 5년 동안 연재됐으며 1981년 TV 애니메이션으로도 제작됐다. 해당 애니메이션은 국내에서 '꾸러기닌자 토리'라는 이름으로 2005년부터 방영됐다.
아비코 씨의 동료였던 후지모토 히로시는 '도라에몽' 등을 연재했던 만화가로, 그보다 앞서 1996년 5월 23일 세상을 떠났다. 당시 아비코 씨는 "순수한 마음을 가진 친구가 떠나 마음이 혼란스럽고, 몹시 유감스럽다"며 애도를 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