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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한국 워낙 좋아한다…많이 도와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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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한국 워낙 좋아한다…많이 도와주겠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단독면담 뒷얘기 전해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의 연설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듣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의 연설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듣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2일 오전 11시 15분 서울 용산구 한남동 하얏트호텔 수영장 옆 워터풀가든에서 한국을 방문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의 단독 면담이 이루어졌다.

15분간의 사전 면담 후 정 회장은 미국에 로보틱스 등 미래 먹거리 산업 분야에 50억달러(약 6조3천억원)를 추가로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현대차는 바이든 대통령 방한에 맞춰 미국 조지아 주에 6조3천억원 규모의 전기차 전용 공장과 배터리셀 공장 등 전기차 생산 거점을 조성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약 15분간의 연설을 마친 바이든 대통령과 정 회장은 다시 사전면담을 한 천막으로 이동했고, 또다시 20분간 후속 대화를 이어갔다. 이날 정 회장이 바이든 대통령과 함께 한 시간은 50여분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현대차그룹이 미국에 대규모 투자를 한 데 대한 감사의 뜻으로 방한 마지막 일정 중 하나를 정 회장에게 할애한 셈이다.

정 회장은 면담 후 기자들과 만나 바이든 대통령과의 만남이 매우 성공적이었음을 시사했다.

정 회장은 앞서 바이든 대통령이 부통령 시절이던 2013년 연세대 강연에서 그를 직접 만난 적이 있어 이번이 두 번째 만남이다. 정 회장은 이날 당시의 사진을 건넸고, 이에 바이든 대통령은 반가워하며 "당시 매우 기뻤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정 회장은 "바이든 대통령과 조지아 공장 투자 얘기를 나눈 후 로보틱스, 도심항공모빌리티(UAM), 자율주행, AI 소프트웨어에 투자할 것이라는 계획도 밝혔다"며 "바이든 대통령이 '잘해보라. 많이 도와주시겠다'고 말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바이든 대통령이) 한국을 워낙 좋아하신다고 하셨다"면서 "'한국이 좋다'고 계속 말씀하시더라"고 덧붙였다.

정 회장은 오는 2025년 미국 조지아주에 완공될 예정인 현대차그룹의 첫 전기차 공장과 관련해 "(바이든 대통령에게) 조지아공장 준공식 때 꼭 좀 와주셨으면 좋겠다고 했더니 '시간 되면 오겠다'고 했다"고 전했다.


이상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arineboy@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