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패한 정책으로 민생고통, 책임 전가" 전임 정부 비판
원전 복원, 부동산 공급 확대, 연금·노동·교육 개혁 예고
원전 복원, 부동산 공급 확대, 연금·노동·교육 개혁 예고
이미지 확대보기권 대행은 21일 국회 본회의에서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하며 문재인 전 대통령을 총 16차례 언급했다. 문재인 정부 5년 동안 정치 논리를 앞세운 정책이 경제의 발목을 잡았다거나, 국가채무 1000조 시대를 열고도 그 성과에 대해 답하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이 이어졌다. 그는 '오늘만 산다'식의 근시안적 정책, 국민을 갈라치는 분열적 정책이 민생고통의 주범으로 꼽은 뒤 "민주당은 기득권과 싸운다고 목소리를 높였지만 사실은 민생과 싸우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권 대행은 얼어붙은 고용시장의 원인으로 '경제의 기본을 무시한 소득주도성장'과 '최저임금의 급격한 상승'을 꼽았고, 취득세·보유세·양도세 대폭 인상과 '임대차 3법과 같은 졸속입법'이 국민의 주거 불안을 불러일으켰다고 판단했다. 전 세계가 인정한 K방역마저도 '2주 단위로 말 바꾸는 비과학적 방역'이라고 깎아내렸다. 정점을 찍은 것은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이다.
권 대행은 "가성비 좋은 원자력 에너지를 줄이고 비싼 신재생에너지로 전환을 무리하게 추진하면서 한전의 적자는 이미 예견된 일이었다"며 "월성 1호기 조기 폐쇄 결정 당시 산업통상자원부에서 탈원전 정책으로 인한 전기요금 상승을 경고했음에도 문재인 청와대는 묵살했다"고 설명했다. 때문에 전기요금 인상 독촉장이 현 정부에게 떠넘겨졌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이미 정부는 돼지고기, 식용유 등 식품원료 7종 할당관세와 단순가공식품류 부가가치세를 연말까지 면제했다. 가격이 불안정한 감자, 양파, 마늘 등은 비축물량을 풀어 시장공급 확대를 앞두고 있다. 여기에 여당은 △직장인 식대 비과세 기준 20만원으로 확대△도로·교통·우편 요금 올해 말까지 동결 △전기·가스 요금 인상 최소화 △유류세 인하 연말까지 연장 △30조원 규모의 새출발기금 설립 및 소상공인·자영업자 원리금 상환 일정 조정 △7%이상 고금리 대출을 저금리로 전환하는 방안 등을 추가적으로 내놨다.
특히 부동산 문제 해결을 위한 '공급 확대' 정책은 확고했다. 공급의 주체는 공공 주도에서 민간 주도로 바꾸고, 당정은 공급 혁신을 통한 지원 역할에 충실할 계획이다. 이로써 250만호 이상 주택 공급, 1기 신도시 특별법, GTX 확대 및 조기 착공 등 대선 공약이 힘을 받게 됐다. '합리적 조세' 제도 수립을 통한 부동산 이중과세 논란도 살펴보기로 했다. 분양가 상한제 재검토, 공시지가 재조정이 여당의 화두에 올랐다.
이와 함께 21대 국회에서 해결해야 할 개혁과제로 연금·노동·교육을 꺼냈다. 여기서도 문재인 정부를 언급하며 "회피로 일관하면서 단 하나의 개혁도 시도조차 안했다"고 비판한 권 대행은 현 정부를 향해 "국회와의 소통 노력은 물론 국민적 공감대 형성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법령개정이 동반되는 연금개혁은 여론을 형성하고 수렴할 수 있는 투명한 논의 기구 출범을, 노동개혁은 강성노조의 불법행위 엄단으로 고용시장 활성화를, 교육개혁은 첨단분야 지원과 교육교부금 산정방식 검토를 우선 과제로 제시했다.
경제정책은 전임 정부와 차별화를 강조했다. 문재인 정부가 '정부 주도'에 방점을 찍은 것과 달리 윤석열 정부는 '민간 주도'로 전환해 자유로운 시장 질서 회복을 목표로 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과감한 규제 개혁과 공공부문 혁신이 불가피하다고 판단했다. 특히 공공기관 구조조정에 신호탄을 쐈다. 권 대행은 "국민이 명령하는 시대 과제"라며 정부 소속 위원회 감축을 위한 민주당의 협조를 당부했다.
소미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ink2542@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