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FP통신 등에 따르면 유엔(UN) 총회 산하 제3위원회는 성명을 통해 "우리는 중화인민공화국의 인권 상황, 특히 신장 위구르족과 기타 무슬림 소수민족에 대한 지속적인 인권 침해에 대해 심각하게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성명에는 미국, 영국, 일본, 프랑스, 호주를 비롯해 이스라엘, 소말리아 등도 서명했다.
앞서 우리 정부는 10월6일 유엔 인권이사회에서 중국 정부의 위구르족 인권 침해 의혹에 대한 토론회를 여는 결정안 표결에 찬성한 바 있으나, 이번 성명에는 참석하지 않았다.
일각에선 신장 인권 논란에 대한 토론 개최 여부를 물었던 지난 표결과 다르게 이번 성명에선 중국에 대한 직접적 비판이 들어간 점을 고려해 정부가 신중한 입장을 취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관련해 임수석 외교부 대변인은 1일 정례브리핑에서 "중국 신장 인권 상황에 대한 국제사회의 논의가 이루어질 필요가 있다는 취지에서 지난번 제51차 인권이사회 결정안에는 찬성한 바 있다"며 "이번 유엔총회의 제3위원회의 중국 신장 인권 관련 공동 발언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제반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불참하기로 결정한 것"이라고 밝혔다.
외교부 당국자는 기자들을 만나 서명에 불참한 데 대해 "국익이나 여러 관점을 종합 고려했다"고 부연했다.
정진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earl99@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