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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경기둔화 2024년까지 지속할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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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경기둔화 2024년까지 지속할 수도”

“1∼2년 내 대형회복 없어”…인플레·신규투자 부족 걸림돌
데이비드 맬패스 세계은행(WB) 총재 사진=EPA.연합뉴스 자료사진이미지 확대보기
데이비드 맬패스 세계은행(WB) 총재 사진=EPA.연합뉴스 자료사진
세계은행(WB) 총재가 글로벌 경기둔화가 내년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았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22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데이비드 맬패스 세계은행 총재는 이날 영국 스카이 뉴스 인터뷰에서 “세계의 저성장기가 2024년까지 지속될 수 있다는 점이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맬패스 총재는 “계속되는 인플레이션과 신규투자 부족이 경제성장의 걸림돌”이라면서 “다가오는 1∼2년 내에는 큰 경기회복은 어려울 것 같다”고 설명했다.

세계은행은 지난 10일 발표한 세계경제전망에서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을 1.7%로 내다봤다. 이는 작년 6월 보고서에서 전망한 3.0%보다 1.3%포인트 낮아진 수치다. 2024년에는 글로벌 경제가 2.7%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세계은행은 취약한 경제 상황을 고려할 때 높은 인플레이션, 이를 억제하기 위한 금리인상, 코로나19 팬데믹 재확산, 지정학적 긴장 고조 등의 부정적인 진전은 세계 경제를 침체에 빠뜨릴 수 있다고 봤다. 세계은행은 10년 안에 두 번의 글로벌 경기 침체가 발생하는 것은 80년 만에 처음이라고 분석했다.

맬패스 총재는 에너지 가격 급등에 대처하도록 각국 정부가 생활 보조금을 지급할 때 제한을 둬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는 “보조금 지급은 정치적으로 필요하고 매력적인 요소”라면서 “정부는 목표 계층을 분명히 하고 제공 기간도 제한해야 한다”고 말했다.


남상인 글로벌이코노믹 선임기자 baunamu@g-enews.com